‘맑은 하늘의 난기류’ 위험…“늘 좌석벨트 착용해야”

입력 2024.05.22 (21:14) 수정 2024.05.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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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요동치는 기체 안에서 좌석벨트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크게 다쳤습니다.

보통 안전구간을 지날 땐 좌석벨트 착용 경고등이 꺼지는데요.

이번 사고처럼 예측이 어려운 난기류도 많아 좌석벨트를 항상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광호 기잡니다.

[리포트]

난기류를 빠져나온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 사이에 승객들이 누워 있고, 선반에는 부상자들이 부딪친 흔적도 보입니다.

반면 좌석벨트를 하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여객기는 난기류에서 순식간에 수십 미터를 떨어지는 만큼,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가 내려가서, 하강해서 일어나는 부상은 거의 없고, 반대로 승객이 튕겨 올라가서 구조물에 충돌해서 일어나는 부상이 많고 다시 또 승객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바닥으로…."]

일반적인 난기류 데이터는 이미 기상 연구를 통해 파악돼 있고, 비행기 레이더로도 관측이 가능해 우회비행 등 대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청천 난류' 이른바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난기류는 현재의 어떤 기술로도 미리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용무/에어인천 운항통제실장 : "조종사들도 기상 레이더를 가지고 계속 모니터를 하면서 가긴 가는데, 청천난류 같은 경우는 측정이 안돼요. 탐지가 안 되니까 그게 힘든 거죠."]

때문에 경고등이 꺼져 있더라도 좌석에서는 늘 벨트를 착용하고, 수하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짐은 선반이나 좌석 아래 둬야 합니다.

난기류 탈출 과정에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승무원들은 CPR 등 기본 응급처치 요령은 익혀둔 상탭니다.

만약 승객 중에 의료인이 없으면 위성 전화로 의료 지원을 받은 뒤, 기장 판단하에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하게 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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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하늘의 난기류’ 위험…“늘 좌석벨트 착용해야”
    • 입력 2024-05-22 21:14:07
    • 수정2024-05-22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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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요동치는 기체 안에서 좌석벨트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크게 다쳤습니다.

보통 안전구간을 지날 땐 좌석벨트 착용 경고등이 꺼지는데요.

이번 사고처럼 예측이 어려운 난기류도 많아 좌석벨트를 항상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광호 기잡니다.

[리포트]

난기류를 빠져나온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 사이에 승객들이 누워 있고, 선반에는 부상자들이 부딪친 흔적도 보입니다.

반면 좌석벨트를 하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여객기는 난기류에서 순식간에 수십 미터를 떨어지는 만큼,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항공기가 내려가서, 하강해서 일어나는 부상은 거의 없고, 반대로 승객이 튕겨 올라가서 구조물에 충돌해서 일어나는 부상이 많고 다시 또 승객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바닥으로…."]

일반적인 난기류 데이터는 이미 기상 연구를 통해 파악돼 있고, 비행기 레이더로도 관측이 가능해 우회비행 등 대비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청천 난류' 이른바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난기류는 현재의 어떤 기술로도 미리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조용무/에어인천 운항통제실장 : "조종사들도 기상 레이더를 가지고 계속 모니터를 하면서 가긴 가는데, 청천난류 같은 경우는 측정이 안돼요. 탐지가 안 되니까 그게 힘든 거죠."]

때문에 경고등이 꺼져 있더라도 좌석에서는 늘 벨트를 착용하고, 수하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짐은 선반이나 좌석 아래 둬야 합니다.

난기류 탈출 과정에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승무원들은 CPR 등 기본 응급처치 요령은 익혀둔 상탭니다.

만약 승객 중에 의료인이 없으면 위성 전화로 의료 지원을 받은 뒤, 기장 판단하에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하게 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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