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 5호’ 개발…2031년 발사 목표

입력 2024.05.23 (11:11) 수정 2024.05.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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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될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재수 끝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엔 총 6천8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은 현재 운용 중인 천리안위성 2A호 수명이 끝나감에 따라 추진됐습니다.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7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천리안위성 2A호 설계수명은 2029년까지입니다. 5호는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1년 발사될 예정으로 2A호가 설계보다 2년 더 활약해야 할 상황입니다.

애초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를 2023년부터 개발해 2A호 수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교대할 계획이었으나 2021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미뤄졌습니다.

앞서 예타에서는 연구개발사업임에도 이 사업으로 어떤 기술을 확보하려는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점,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민간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점, 위성의 핵심인 주탑재체를 외국에서 구매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술 국산화 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기업이 연구기관과 함께 천리안위성 5호 본체와 관련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업에 참여, 그간 국내에서 이뤄진 정지궤도 위성 개발사업으로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위성 본체와 시스템 국산화율을 높이기로도 했습니다.

정지궤도는 고도 3만5천786㎞에 있는 원형 궤도로 이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고 지구 자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지구에서 보기엔 위성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게 됩니다. 즉, 정지궤도 위성은 항상 같은 지점을 관측할 수 있어 구름의 이동 등 기상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정지궤도 위성은 중궤도나 저궤도 위성보다 관측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통상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 지표면 4분의 1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천리안위성 5호에 실릴 기상 탑재체는 관측채널이 18개로 2A호보다 2개 많고 일부 채널의 공간해상도가 4배 더 높을 예정입니다. 현재보다 자세하고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사양 기상탑재체로 동네 단위 초단기 기상예보와 국소적 산불·집중호우 탐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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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 5호’ 개발…2031년 발사 목표
    • 입력 2024-05-23 11:11:41
    • 수정2024-05-23 11:23:26
    IT·과학
국내 3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될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재수 끝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엔 총 6천8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은 현재 운용 중인 천리안위성 2A호 수명이 끝나감에 따라 추진됐습니다.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7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천리안위성 2A호 설계수명은 2029년까지입니다. 5호는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1년 발사될 예정으로 2A호가 설계보다 2년 더 활약해야 할 상황입니다.

애초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를 2023년부터 개발해 2A호 수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교대할 계획이었으나 2021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미뤄졌습니다.

앞서 예타에서는 연구개발사업임에도 이 사업으로 어떤 기술을 확보하려는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점,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민간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점, 위성의 핵심인 주탑재체를 외국에서 구매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술 국산화 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기업이 연구기관과 함께 천리안위성 5호 본체와 관련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주관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업에 참여, 그간 국내에서 이뤄진 정지궤도 위성 개발사업으로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위성 본체와 시스템 국산화율을 높이기로도 했습니다.

정지궤도는 고도 3만5천786㎞에 있는 원형 궤도로 이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고 지구 자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지구에서 보기엔 위성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게 됩니다. 즉, 정지궤도 위성은 항상 같은 지점을 관측할 수 있어 구름의 이동 등 기상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정지궤도 위성은 중궤도나 저궤도 위성보다 관측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통상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 지표면 4분의 1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천리안위성 5호에 실릴 기상 탑재체는 관측채널이 18개로 2A호보다 2개 많고 일부 채널의 공간해상도가 4배 더 높을 예정입니다. 현재보다 자세하고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사양 기상탑재체로 동네 단위 초단기 기상예보와 국소적 산불·집중호우 탐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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