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실질소득 감소…“기업 상여금 줄어든 영향”

입력 2024.05.23 (12:00) 수정 2024.05.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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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1.6% 줄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월평균 329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연초 기업들의 상여금이 줄면서 근로소득이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상용근로자가 많은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도 2.0%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업 소득과 주택 임대소득세가 늘어나면서 사업소득(8.9%)과 이전소득(5.8%)은 증가했습니다.

보험 수령액이나 경조 소득 등을 포함한 비경상소득은 8만 1천 원으로 28.2% 줄었습니다.

가계 지출은 월평균 290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자 비용이나 사회 보험료 등을 뺀 소비 지출은 3% 증가했는데,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로 따지면 0%로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 인상으로 과일 및 과일 가공품(18.7%), 채소 및 채소 가공품(10.1%)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락·문화 지출도 국내외 여행 등 단체 여행비가 53.8% 증가하며, 늘었습니다.

교통(-1.0%), 통신(-0.7%)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 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실질소득이 줄고 지출이 늘면서,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3만 8천 원으로 2.6% 감소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 상위 20%, 5분위의 소득이 유일하게 2% 감소했고 특히 근로소득이 4% 줄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공적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득이 7.6% 증가했습니다.

소비지출은 1분위(-0.6%)와 5분위(-0.5%)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1분위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전년 동기 대비 -16.3%p 감소하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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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3 12:00:07
    • 수정2024-05-23 12:04:08
    경제
고물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1.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1.6% 줄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실질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월평균 329만 1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연초 기업들의 상여금이 줄면서 근로소득이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상용근로자가 많은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도 2.0%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업 소득과 주택 임대소득세가 늘어나면서 사업소득(8.9%)과 이전소득(5.8%)은 증가했습니다.

보험 수령액이나 경조 소득 등을 포함한 비경상소득은 8만 1천 원으로 28.2% 줄었습니다.

가계 지출은 월평균 290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자 비용이나 사회 보험료 등을 뺀 소비 지출은 3% 증가했는데,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로 따지면 0%로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 인상으로 과일 및 과일 가공품(18.7%), 채소 및 채소 가공품(10.1%)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락·문화 지출도 국내외 여행 등 단체 여행비가 53.8% 증가하며, 늘었습니다.

교통(-1.0%), 통신(-0.7%)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4만 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실질소득이 줄고 지출이 늘면서,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3만 8천 원으로 2.6% 감소했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 상위 20%, 5분위의 소득이 유일하게 2% 감소했고 특히 근로소득이 4% 줄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공적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득이 7.6% 증가했습니다.

소비지출은 1분위(-0.6%)와 5분위(-0.5%)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1분위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전년 동기 대비 -16.3%p 감소하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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