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 여사 고가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31일 재소환

입력 2024.05.23 (18:30) 수정 2024.05.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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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 등을 건네며 이를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오는 31일 재소환합니다. 최 목사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출국이 정지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13일 최 목사를 처음 불러 조사한 지 18일 만에 재소환하는 겁니다.

검찰은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인 최 목사가 해외로 출국하면 의혹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법무부에 출국 정지도 요청했습니다. 출국금지는 내국인에게, 출국 정지는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그가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 등을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 관련 있는 행위인지 따져볼 전망입니다.

검찰은 또 서울의소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 공개한 최 목사의 청탁 의혹 등에 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초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진연방의원협회 방한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청탁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향수를 선물한 2022년 6월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한 2022년 9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 최 목사의 인터뷰 등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또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과장, 국가보훈처 직원을 연결시켜주는 등 김 여사가 최 목사의 일부 청탁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최 목사에게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 목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모든 자료를 명품 가방 의혹을 최초 보도한 장인수 전 MBC 기자에게 넘겨 제출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고가 가방을 전달하며 손목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같은 해 11월 서울의소리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최 목사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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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3 18:30:11
    • 수정2024-05-24 08:39:48
    사회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 등을 건네며 이를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를 오는 31일 재소환합니다. 최 목사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출국이 정지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13일 최 목사를 처음 불러 조사한 지 18일 만에 재소환하는 겁니다.

검찰은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인 최 목사가 해외로 출국하면 의혹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법무부에 출국 정지도 요청했습니다. 출국금지는 내국인에게, 출국 정지는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조치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그가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 등을 준 것이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 관련 있는 행위인지 따져볼 전망입니다.

검찰은 또 서울의소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 공개한 최 목사의 청탁 의혹 등에 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초청,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진연방의원협회 방한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청탁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화장품·향수를 선물한 2022년 6월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한 2022년 9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 최 목사의 인터뷰 등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또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과장, 국가보훈처 직원을 연결시켜주는 등 김 여사가 최 목사의 일부 청탁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최 목사에게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 목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모든 자료를 명품 가방 의혹을 최초 보도한 장인수 전 MBC 기자에게 넘겨 제출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고가 가방을 전달하며 손목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같은 해 11월 서울의소리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최 목사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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