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식품 사막’…‘오아시스’ 정책 필요
입력 2024.05.23 (19:27)
수정 2024.05.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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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 시골 마을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조그만 가게인 '전방'이라는 소매점이 있었죠.
하지만 농어촌 마을에서 이 '전방'이 사라지고 장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출산이 품고 있는 한 시골 마을.
마을 회관 앞에 대형 트럭이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2주에 한 번씩 오는 이른바 '이동형 장터'에서 장보기가 본격 시작됩니다.
["(어머니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한턱 내려고."]
장바구니에는 육류와 생수는 물론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신선식품이 가득 차 있고, 생필품도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김성진/영암군 회문리/71살 : "굉장히 많은 품목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노인 분들이 어른신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이 같은 장터가 우리 마을에서는 아쉬운 점을 해소해 줬어요."]
이 마을에서는 15년 전 동네 전방이 없어지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야만 했고,
[김연순/영암군 회문리/81살 : "두 시간은 걸려요. 왜냐면 버스가 제 시간에 없으니까 그거 기다리고…. 또 여기까지 걸어오고 그러면 그렇게 걸려요."]
온라인 주문도 도시와 달리 배송에 시간이 걸려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을 겪어왔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에서 지난 2020년 기준 전남의 6천7백 여 곳의 행정리 가운데 마을 안에 소매점이 있는 곳은 1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고, 내년 발표될 조사 결과에는 소매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식품사막'을 막기위해 영암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지역 농협과 함께 이동형 장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도상/영암농협 조합장 :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고령층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전남 시골 마을의 식품 사막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예전 시골 마을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조그만 가게인 '전방'이라는 소매점이 있었죠.
하지만 농어촌 마을에서 이 '전방'이 사라지고 장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출산이 품고 있는 한 시골 마을.
마을 회관 앞에 대형 트럭이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2주에 한 번씩 오는 이른바 '이동형 장터'에서 장보기가 본격 시작됩니다.
["(어머니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한턱 내려고."]
장바구니에는 육류와 생수는 물론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신선식품이 가득 차 있고, 생필품도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김성진/영암군 회문리/71살 : "굉장히 많은 품목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노인 분들이 어른신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이 같은 장터가 우리 마을에서는 아쉬운 점을 해소해 줬어요."]
이 마을에서는 15년 전 동네 전방이 없어지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야만 했고,
[김연순/영암군 회문리/81살 : "두 시간은 걸려요. 왜냐면 버스가 제 시간에 없으니까 그거 기다리고…. 또 여기까지 걸어오고 그러면 그렇게 걸려요."]
온라인 주문도 도시와 달리 배송에 시간이 걸려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을 겪어왔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에서 지난 2020년 기준 전남의 6천7백 여 곳의 행정리 가운데 마을 안에 소매점이 있는 곳은 1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고, 내년 발표될 조사 결과에는 소매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식품사막'을 막기위해 영암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지역 농협과 함께 이동형 장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도상/영암농협 조합장 :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고령층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전남 시골 마을의 식품 사막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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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산되는 ‘식품 사막’…‘오아시스’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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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28 2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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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 마을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조그만 가게인 '전방'이라는 소매점이 있었죠.
하지만 농어촌 마을에서 이 '전방'이 사라지고 장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출산이 품고 있는 한 시골 마을.
마을 회관 앞에 대형 트럭이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2주에 한 번씩 오는 이른바 '이동형 장터'에서 장보기가 본격 시작됩니다.
["(어머니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한턱 내려고."]
장바구니에는 육류와 생수는 물론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신선식품이 가득 차 있고, 생필품도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김성진/영암군 회문리/71살 : "굉장히 많은 품목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노인 분들이 어른신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이 같은 장터가 우리 마을에서는 아쉬운 점을 해소해 줬어요."]
이 마을에서는 15년 전 동네 전방이 없어지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야만 했고,
[김연순/영암군 회문리/81살 : "두 시간은 걸려요. 왜냐면 버스가 제 시간에 없으니까 그거 기다리고…. 또 여기까지 걸어오고 그러면 그렇게 걸려요."]
온라인 주문도 도시와 달리 배송에 시간이 걸려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을 겪어왔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에서 지난 2020년 기준 전남의 6천7백 여 곳의 행정리 가운데 마을 안에 소매점이 있는 곳은 1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고, 내년 발표될 조사 결과에는 소매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식품사막'을 막기위해 영암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지역 농협과 함께 이동형 장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도상/영암농협 조합장 :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고령층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전남 시골 마을의 식품 사막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예전 시골 마을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조그만 가게인 '전방'이라는 소매점이 있었죠.
하지만 농어촌 마을에서 이 '전방'이 사라지고 장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월출산이 품고 있는 한 시골 마을.
마을 회관 앞에 대형 트럭이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2주에 한 번씩 오는 이른바 '이동형 장터'에서 장보기가 본격 시작됩니다.
["(어머니 왜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한턱 내려고."]
장바구니에는 육류와 생수는 물론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신선식품이 가득 차 있고, 생필품도 넉넉하게 챙겼습니다.
[김성진/영암군 회문리/71살 : "굉장히 많은 품목이 여러가지가 있어서 노인 분들이 어른신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이 같은 장터가 우리 마을에서는 아쉬운 점을 해소해 줬어요."]
이 마을에서는 15년 전 동네 전방이 없어지면서 고령의 어르신들은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야만 했고,
[김연순/영암군 회문리/81살 : "두 시간은 걸려요. 왜냐면 버스가 제 시간에 없으니까 그거 기다리고…. 또 여기까지 걸어오고 그러면 그렇게 걸려요."]
온라인 주문도 도시와 달리 배송에 시간이 걸려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을 겪어왔습니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에서 지난 2020년 기준 전남의 6천7백 여 곳의 행정리 가운데 마을 안에 소매점이 있는 곳은 1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고, 내년 발표될 조사 결과에는 소매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식품사막'을 막기위해 영암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지역 농협과 함께 이동형 장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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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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