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결제’ 믿었는데…중고거래 사기 기승

입력 2024.05.23 (19:27) 수정 2024.05.23 (1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새 개인끼리 물건을 사고팔 때 안전결제 시스템이 많이 쓰입니다.

사는 사람이 보낸 돈을 안전 계좌에 보관하다가 물건을 받으면 정산하는 식인데, 안전결제창까지 가짜로 꾸민 사기가 기승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벌목일을 하는 30대 정 모 씨.

오가는 길이 험해 적당한 차가 필요했습니다.

["사륜구동이 아니면 절대 다닐 수가 없어요, 이런 길은."]

중고차 개인거래 사이트를 뒤져본 정 씨는 싼값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곧장 연락했습니다.

[정○○/중고거래 피해자 : "제가 정말 필요한 차가 딱 게시돼 있는 거예요. 가격도 너무 좋고."]

하지만 판매자는 이미 사겠다는 연락이 많아 돈을 먼저 보내는 사람에게 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거래를 제안했는데, 정 씨가 차를 넘겨받고 구매 확정을 해야만 정산된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750만 원을 보내자, 판매자는 수수료를 뺀 금액을 송금해 안전결제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며 돈을 또 입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판매자/음성변조 : "수수료 5천 원 있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750만 5천 원 다시 결제하시면, 잘못 입금한 750만 원이 자동으로 반환 처리 된다고요."]

돈을 두 번 보내라는 말을 의심한 정 씨가 경찰에 신고하니 같은 피해가 벌써 여러 건 접수된 상태.

안전결제창도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였는데, 판매자가 시키는 대로 두 번 입금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음성변조 : "눈치를 못 챘으니까 돈을 부쳤겠죠. 메일로 (안전거래창이) 오니까 보고 믿은 거죠."]

경찰은 사기 범죄에 쓰인 계좌 등을 추적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안전결제를 유도하고 판매자가 직접 결제창 주소를 보낸다면 일단 의심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결제’ 믿었는데…중고거래 사기 기승
    • 입력 2024-05-23 19:27:55
    • 수정2024-05-23 19:46:13
    뉴스7(창원)
[앵커]

요새 개인끼리 물건을 사고팔 때 안전결제 시스템이 많이 쓰입니다.

사는 사람이 보낸 돈을 안전 계좌에 보관하다가 물건을 받으면 정산하는 식인데, 안전결제창까지 가짜로 꾸민 사기가 기승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벌목일을 하는 30대 정 모 씨.

오가는 길이 험해 적당한 차가 필요했습니다.

["사륜구동이 아니면 절대 다닐 수가 없어요, 이런 길은."]

중고차 개인거래 사이트를 뒤져본 정 씨는 싼값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곧장 연락했습니다.

[정○○/중고거래 피해자 : "제가 정말 필요한 차가 딱 게시돼 있는 거예요. 가격도 너무 좋고."]

하지만 판매자는 이미 사겠다는 연락이 많아 돈을 먼저 보내는 사람에게 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거래를 제안했는데, 정 씨가 차를 넘겨받고 구매 확정을 해야만 정산된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750만 원을 보내자, 판매자는 수수료를 뺀 금액을 송금해 안전결제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며 돈을 또 입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판매자/음성변조 : "수수료 5천 원 있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750만 5천 원 다시 결제하시면, 잘못 입금한 750만 원이 자동으로 반환 처리 된다고요."]

돈을 두 번 보내라는 말을 의심한 정 씨가 경찰에 신고하니 같은 피해가 벌써 여러 건 접수된 상태.

안전결제창도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였는데, 판매자가 시키는 대로 두 번 입금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음성변조 : "눈치를 못 챘으니까 돈을 부쳤겠죠. 메일로 (안전거래창이) 오니까 보고 믿은 거죠."]

경찰은 사기 범죄에 쓰인 계좌 등을 추적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안전결제를 유도하고 판매자가 직접 결제창 주소를 보낸다면 일단 의심하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