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룡터널 대출금 회수 통보…‘터널 막히나’

입력 2024.05.24 (21:40) 수정 2024.05.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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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자도로인 창원 팔룡터널에 돈을 댄 금융사들이 민자사업자의 자금 집행을 정지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인건비 지출이 막히면서, 최악의 경우 터널 운영 중단까지 될 수 있는데요.

민자사업자와 창원시 간 협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창원 뉴스7/2021년 10월 :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팔룡터널'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3년 동안 대책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창원 팔룡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치 30%에도 미치지 못해, 누적 적자가 7백억 원에 이릅니다.

사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대주단은 어제(23일) 원금 회수를 위한 '기한이익상실'을 통지했습니다.

민자사업자가 운영비 지출조차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안전관리와 요금징수 등을 하는 전문 위탁 운영사에 인건비 등도 지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윤석빈/팔룡터널 대표이사/민자사업자 : "(우리가 돈을 못 줘) 운영하는 사람들은 노무비 같은 거 이런 걸 못 받는 상태에서 이제 운영을 계속 못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이제 철수를 하거든요."]

전문 운영사가 철수하면 터널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자사업자의 설명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민자사업자가 제안한 운영비 재정 부담 등에 대해 창원시가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 또 하나는 협상이 결렬돼 창원시가 운영사 선정 등을 포함한 터널 운영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 재정 부담이 뒤따릅니다.

특히 민자사업자가 파산해 협약이 해지되면, 창원시가 천억 원 안팎을 민자사업자에 줘야 합니다.

[이종덕/창원시 건설도로과장 : "최소한의 공공시설이니까 유지관리 차원에서 운영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2018년 개통 이후 예견된 민자도로의 문제가 시민 우려를 해소할 뾰족한 해법 없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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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룡터널 대출금 회수 통보…‘터널 막히나’
    • 입력 2024-05-24 21:40:52
    • 수정2024-05-24 22:07:57
    뉴스9(창원)
[앵커]

민자도로인 창원 팔룡터널에 돈을 댄 금융사들이 민자사업자의 자금 집행을 정지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인건비 지출이 막히면서, 최악의 경우 터널 운영 중단까지 될 수 있는데요.

민자사업자와 창원시 간 협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창원 뉴스7/2021년 10월 :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팔룡터널'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3년 동안 대책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창원 팔룡터널은 통행량이 예측치 30%에도 미치지 못해, 누적 적자가 7백억 원에 이릅니다.

사업자에게 돈을 빌려준 대주단은 어제(23일) 원금 회수를 위한 '기한이익상실'을 통지했습니다.

민자사업자가 운영비 지출조차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안전관리와 요금징수 등을 하는 전문 위탁 운영사에 인건비 등도 지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윤석빈/팔룡터널 대표이사/민자사업자 : "(우리가 돈을 못 줘) 운영하는 사람들은 노무비 같은 거 이런 걸 못 받는 상태에서 이제 운영을 계속 못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이제 철수를 하거든요."]

전문 운영사가 철수하면 터널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민자사업자의 설명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민자사업자가 제안한 운영비 재정 부담 등에 대해 창원시가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 또 하나는 협상이 결렬돼 창원시가 운영사 선정 등을 포함한 터널 운영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양쪽 모두 재정 부담이 뒤따릅니다.

특히 민자사업자가 파산해 협약이 해지되면, 창원시가 천억 원 안팎을 민자사업자에 줘야 합니다.

[이종덕/창원시 건설도로과장 : "최소한의 공공시설이니까 유지관리 차원에서 운영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2018년 개통 이후 예견된 민자도로의 문제가 시민 우려를 해소할 뾰족한 해법 없이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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