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크는 ‘빠르미 2세대’ 환경에도 ‘효자’

입력 2024.05.27 (19:33) 수정 2024.05.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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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주식인 벼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이 많이 방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런 상황에서 재배기간을 2달 가량 줄인 신품종 벼 '빠르미'가 메탄 발생량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모내기를 마친 벼 신품종 '빠르미 2세대'.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일반벼보다 두 달가량 이른 8월 초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김성윤/'빠르미 2세대' 재배 농민 : "빠르미 2세대를 재배하면서 농번기 기간도 줄어들고, 남들보다 먼저 고품질 햅쌀을 조기에 수확할 수 있어서.."]

특히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논에 물을 채워 둬야 하는 기간은 87일로, 중만생종과 비교하면 최대 50일 짧습니다.

이런 덕분에 천 제곱미터 기준 농업용수 사용량은 817톤에서 330톤으로 절반 이상 줄고, 논에 물이 찼을 때 땅속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메탄도 36%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충남지역 농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은 2021년 기준 연간 299만 6천여 톤.

이 가운데 벼 재배가 38%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미 2세대'는 메탄 발생을 대폭 줄여 온난화를 지연시킬 작물로 기대됩니다.

[윤여태/충남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 : "(빠르미 2세대 품종은)생육기간 조절을 통해서 메탄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훨신 더 효과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충청남도는 '빠르미 2세대'가 메탄 발생을 줄이고 생육 기간 단축으로 이모작이 가능해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올해 50헥타르인 재배면적을 2030년 천 헥타르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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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크는 ‘빠르미 2세대’ 환경에도 ‘효자’
    • 입력 2024-05-27 19:33:00
    • 수정2024-05-27 19:41:29
    뉴스 7
[앵커]

우리의 주식인 벼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이 많이 방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런 상황에서 재배기간을 2달 가량 줄인 신품종 벼 '빠르미'가 메탄 발생량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모내기를 마친 벼 신품종 '빠르미 2세대'.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일반벼보다 두 달가량 이른 8월 초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김성윤/'빠르미 2세대' 재배 농민 : "빠르미 2세대를 재배하면서 농번기 기간도 줄어들고, 남들보다 먼저 고품질 햅쌀을 조기에 수확할 수 있어서.."]

특히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논에 물을 채워 둬야 하는 기간은 87일로, 중만생종과 비교하면 최대 50일 짧습니다.

이런 덕분에 천 제곱미터 기준 농업용수 사용량은 817톤에서 330톤으로 절반 이상 줄고, 논에 물이 찼을 때 땅속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메탄도 36%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충남지역 농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은 2021년 기준 연간 299만 6천여 톤.

이 가운데 벼 재배가 38%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미 2세대'는 메탄 발생을 대폭 줄여 온난화를 지연시킬 작물로 기대됩니다.

[윤여태/충남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 : "(빠르미 2세대 품종은)생육기간 조절을 통해서 메탄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훨신 더 효과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충청남도는 '빠르미 2세대'가 메탄 발생을 줄이고 생육 기간 단축으로 이모작이 가능해 농가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올해 50헥타르인 재배면적을 2030년 천 헥타르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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