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쓰레기 ‘가득’…로봇 투입해 수거

입력 2024.05.28 (22:09) 수정 2024.05.2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 앞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배에서 버린 쓰레기뿐 아니라 생활 폐기물도 쌓여 있는데요.

이런 바다를 청소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이 가능한 로봇까지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속에 폐타이어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쓰다 버린 비닐과 파이프들도 나뒹굴고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사흘에 걸쳐 끌어 올린 쓰레기 더미를 보니, 폐타이어만 90여 개, 무게는 100톤에 이릅니다.

전기밥솥 등 생활 폐기물부터 오토바이까지 보입니다.

[이용희/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국장 : "(일부 지역은) 폐기물이 많아서 잠수부들도 들어가기 조금 꺼려하고, 2인 1조 아니면 위험한 데가 돼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쓰레기는 로봇이 나서 수거합니다.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원래 기름 방제 작업용으로 만든 로봇인데, 한꺼번에 쓰레기 500kg 분량을 수거할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무선 조종기로 최대 반경 1km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이 로봇은 크기가 작다 보니 배 사이사이 좁은 곳으로도 들어가 정화 작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1년에 수십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 집계는 2018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김형민/부산해양경찰서장 : "해양 쓰레기가 환경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항로상의 안전 위해가 있다면 바로바로 처리하고 있거든요."]

미세플라스틱 등 2차 오염으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

부산시와 해경 등은 해양 쓰레기 정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앞바다 쓰레기 ‘가득’…로봇 투입해 수거
    • 입력 2024-05-28 22:09:50
    • 수정2024-05-28 22:24:40
    뉴스9(부산)
[앵커]

부산 앞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배에서 버린 쓰레기뿐 아니라 생활 폐기물도 쌓여 있는데요.

이런 바다를 청소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이 가능한 로봇까지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속에 폐타이어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쓰다 버린 비닐과 파이프들도 나뒹굴고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사흘에 걸쳐 끌어 올린 쓰레기 더미를 보니, 폐타이어만 90여 개, 무게는 100톤에 이릅니다.

전기밥솥 등 생활 폐기물부터 오토바이까지 보입니다.

[이용희/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국장 : "(일부 지역은) 폐기물이 많아서 잠수부들도 들어가기 조금 꺼려하고, 2인 1조 아니면 위험한 데가 돼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쓰레기는 로봇이 나서 수거합니다.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원래 기름 방제 작업용으로 만든 로봇인데, 한꺼번에 쓰레기 500kg 분량을 수거할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무선 조종기로 최대 반경 1km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이 로봇은 크기가 작다 보니 배 사이사이 좁은 곳으로도 들어가 정화 작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1년에 수십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 집계는 2018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김형민/부산해양경찰서장 : "해양 쓰레기가 환경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항로상의 안전 위해가 있다면 바로바로 처리하고 있거든요."]

미세플라스틱 등 2차 오염으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

부산시와 해경 등은 해양 쓰레기 정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