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막음 돈’ 최후 변론…미 원로배우 “트럼프는 자유에 위협”

입력 2024.05.29 (09:45) 수정 2024.05.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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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최후 변론이 미국 뉴욕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 남은 건 배심원 평결과 판사 판결인데요.

같은 시간, 법원 밖에서는 이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형사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 "그들은 이 사건을 7년 전에 제기했어야 했습니다. 내가 바이든을 많이 앞서고 있는 올해 대선 경선 중에 제기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1억 7천만 원을 여배우에게 지급하고, 이 돈을 법률 자문비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3시간가량의 최후 변론에서 "돈을 지급한 것은 당시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통해 여배우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이를 보전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후변론 이후 배심원들이 평결에 들어가고, 유무죄를 판단합니다.

배심원단이 유죄로 평결하면 판사가 형량을 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최대 몇 달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무죄가 나오거나, 배심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대선을 앞두고 '마녀사냥'을 주장하는 트럼프 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 미국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바이든 지지자들이 법원 밖에서 1.6 의사당 폭동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재판 시작 6주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미국 영화배우 :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에는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선거 제도도 잊어버려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재판과 거리 두기를 해오던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 또 다른 혐의인 의회 난입 사건에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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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입막음 돈’ 최후 변론…미 원로배우 “트럼프는 자유에 위협”
    • 입력 2024-05-29 09:45:38
    • 수정2024-05-29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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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의 최후 변론이 미국 뉴욕 법정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 남은 건 배심원 평결과 판사 판결인데요.

같은 시간, 법원 밖에서는 이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여기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게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형사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 "그들은 이 사건을 7년 전에 제기했어야 했습니다. 내가 바이든을 많이 앞서고 있는 올해 대선 경선 중에 제기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1억 7천만 원을 여배우에게 지급하고, 이 돈을 법률 자문비로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은 3시간가량의 최후 변론에서 "돈을 지급한 것은 당시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는 것을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통해 여배우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하고 이를 보전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후변론 이후 배심원들이 평결에 들어가고, 유무죄를 판단합니다.

배심원단이 유죄로 평결하면 판사가 형량을 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최대 몇 달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무죄가 나오거나, 배심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대선을 앞두고 '마녀사냥'을 주장하는 트럼프 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각 미국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등 바이든 지지자들이 법원 밖에서 1.6 의사당 폭동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재판 시작 6주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미국 영화배우 :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에는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선거 제도도 잊어버려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재판과 거리 두기를 해오던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 또 다른 혐의인 의회 난입 사건에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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