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검찰, 탁신 전 총리 왕실모독죄 혐의 기소 결정

지난 2월 가석방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왕실모독죄 혐의로 재판받게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검찰이 탁신 전 총리를 기소할 예정으로, 다음달 18일 법정에 소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왕실 비판성 발언과 관련해 왕실모독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 부패 혐의 관련 판결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세력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15년 만에 귀국했습니다. 현재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은 탁신의 막내딸입니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6개월 만인 지난 2월 18일 가석방됐습니다.

그는 여전히 태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