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겨냥’ 초대형방사포 사격 지도…“핵무력 더 철저히 준비”

입력 2024.05.31 (07:25) 수정 2024.05.3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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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 시위사격’이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격 현장을 지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31일)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격을 직접 명령하고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전 6시 14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쐈는데, 이번 발사가 남한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신문은 또한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후 우리 군이 전투기 20여 대를 동원해 실시한 비행·타격훈련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위력 시위사격’이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 하에서 진행됐다”며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핵 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번 사격은 북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일부인 ‘통합화력지휘체계’를 가동해 진행됐습니다.

‘화력 임무’에 대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밀암호 지령문’이 전송된 뒤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서 사격 명령을 내렸고, 포병들은 “사거리 365km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사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일렬로 늘어선 이동식 발사대 18대가 각기 1발씩 초대형방사포를 일제히 쏘아 올리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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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이 어제(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 시위사격’이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격 현장을 지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31일)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격을 직접 명령하고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전 6시 14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쐈는데, 이번 발사가 남한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신문은 또한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후 우리 군이 전투기 20여 대를 동원해 실시한 비행·타격훈련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위력 시위사격’이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 하에서 진행됐다”며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핵 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번 사격은 북한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일부인 ‘통합화력지휘체계’를 가동해 진행됐습니다.

‘화력 임무’에 대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밀암호 지령문’이 전송된 뒤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서 사격 명령을 내렸고, 포병들은 “사거리 365km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사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일렬로 늘어선 이동식 발사대 18대가 각기 1발씩 초대형방사포를 일제히 쏘아 올리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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