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마무리…인력·경영난 ‘후폭풍’ 심화

입력 2024.05.31 (21:39) 수정 2024.05.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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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의대 입시 요강이 확정되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의료 인력 수급 차질은 물론, 상급 병원 경영난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누리집에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이 반영된 모집요강이 공표됐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도 모집요강을 확정하면서 정부 의대 증원 절차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의정 갈등과 지역 의료공백 우려는 오히려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구·경북 의사회는 대한민국 의료가 사망했다며 거리로 나섰고,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집단 행동 백일을 넘긴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강경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지인/경북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모든 사회적 파장을 감당할 여력이 준비되었다면 그만 전공의들을 놓아주십시오."]

[김휘동/경북대 의대 학생회장 : "3개월이란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의대생들의 권리는 이미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이나 휴학을 하면 매년 3천 명씩 배출되던 신규 의사 인력이 급감하고, 전공의들은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해 전문의나 공보의 배출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병원들도 진료 공백 장기화로 차입 경영을 검토하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수석부회장/그제/아시아포럼21 토론회 : "경제적으로나 그 교수님들의 역량 피로도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지역의 종합병원 기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거의 한 7~8월 정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은 끝이 났지만, 대화나 타협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의정 갈등은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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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마무리…인력·경영난 ‘후폭풍’ 심화
    • 입력 2024-05-31 21:39:41
    • 수정2024-05-31 22:08:49
    뉴스9(대구)
[앵커]

내년도 의대 입시 요강이 확정되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의료 인력 수급 차질은 물론, 상급 병원 경영난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누리집에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이 반영된 모집요강이 공표됐습니다.

경북대를 비롯해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도 모집요강을 확정하면서 정부 의대 증원 절차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의정 갈등과 지역 의료공백 우려는 오히려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구·경북 의사회는 대한민국 의료가 사망했다며 거리로 나섰고,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집단 행동 백일을 넘긴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강경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지인/경북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모든 사회적 파장을 감당할 여력이 준비되었다면 그만 전공의들을 놓아주십시오."]

[김휘동/경북대 의대 학생회장 : "3개월이란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의대생들의 권리는 이미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이나 휴학을 하면 매년 3천 명씩 배출되던 신규 의사 인력이 급감하고, 전공의들은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해 전문의나 공보의 배출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병원들도 진료 공백 장기화로 차입 경영을 검토하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수석부회장/그제/아시아포럼21 토론회 : "경제적으로나 그 교수님들의 역량 피로도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지역의 종합병원 기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거의 한 7~8월 정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은 끝이 났지만, 대화나 타협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의정 갈등은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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