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 “유죄 평결 트럼프 대선 접어야” 49%…47%는 “정치재판”

입력 2024.06.03 (05:20) 수정 2024.06.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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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유죄 평결을 놓고 미국 내 여론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성인 남녀 7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유죄 평결에 대해 ‘옳다’고 답했고,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답했고, 잘못은 했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본다는 답이 12%, 트럼프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답이 19%를 차지했습니다.

‘입막음 돈’ 의혹으로 트럼프를 기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7%가 ‘정치적 이유에 의한 것’이라고 답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가 아니’라는 응답 비율 38%보다 높았습니다.

유죄 평결에 대한 응답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원인 응답자 중 유죄 평결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83%,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79%에 달했지만, 공화당원인 응답자 중 유죄 평결이 ‘옳다’고 답한 사람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6%에 그쳤습니다.

무당파 응답자 중에서는 ‘유죄 평결이 옳았다’는 답과 ‘트럼프가 대권 도전을 접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2%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죄 평결이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31%로 조사돼 지난 3월 조사와 비슷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2%로 3월 조사 때보다 오히려 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천만 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30일 배심원단은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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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3 05:20:48
    • 수정2024-06-03 07:30:06
    국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유죄 평결을 놓고 미국 내 여론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성인 남녀 7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유죄 평결에 대해 ‘옳다’고 답했고,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답했고, 잘못은 했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본다는 답이 12%, 트럼프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답이 19%를 차지했습니다.

‘입막음 돈’ 의혹으로 트럼프를 기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7%가 ‘정치적 이유에 의한 것’이라고 답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기소가 아니’라는 응답 비율 38%보다 높았습니다.

유죄 평결에 대한 응답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원인 응답자 중 유죄 평결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83%,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79%에 달했지만, 공화당원인 응답자 중 유죄 평결이 ‘옳다’고 답한 사람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도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6%에 그쳤습니다.

무당파 응답자 중에서는 ‘유죄 평결이 옳았다’는 답과 ‘트럼프가 대권 도전을 접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2%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죄 평결이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31%로 조사돼 지난 3월 조사와 비슷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2%로 3월 조사 때보다 오히려 1%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2016년 대선 직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천만 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30일 배심원단은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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