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심려 끼쳐 죄송…반드시 진실 바로잡겠다”

입력 2024.06.03 (13:39) 수정 2024.06.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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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그린·바이오 사업에 대해선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반도체 등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최근 항소심 판결이 SK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를 훼손했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CEO는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 내용과 관련해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 압력 때문에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CEO들은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도 SK 측은 밝혔습니다.

최창원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 1조 3,80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노 관장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 회장의 선친) 최종현 선대회장 측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했다”며 “SK그룹이 증권사 인수하는 과정이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호막·방패막 역할을 했다”면서 최 회장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노 관장의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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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3 13:39:22
    • 수정2024-06-03 13:41:01
    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그린·바이오 사업에 대해선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반도체 등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최근 항소심 판결이 SK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를 훼손했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CEO는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 내용과 관련해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 압력 때문에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CEO들은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도 SK 측은 밝혔습니다.

최창원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 1조 3,80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노 관장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 회장의 선친) 최종현 선대회장 측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했다”며 “SK그룹이 증권사 인수하는 과정이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보호막·방패막 역할을 했다”면서 최 회장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노 관장의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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