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운전자’ 자금 출처 보니…“불법 리딩방에 도박사이트 운영”

입력 2024.06.04 (12:00) 수정 2024.06.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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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 운전자 등이 투자 리딩방 사기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수익을 얻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오늘(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투자 리딩방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모두 9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의 운전자와 지인 등은 해외선물업체와 투자자 유치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불법리딩방을 통해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투자자 101명을 유치해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2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이들 일당이 'MT5'라는 불법조직을 만들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들이 범행 과정에서 전자거래 플랫폼 MT5를 사용한 점이 와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리딩방 운영조직 등 30명을 자본시장법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 혐의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전자거래 플랫폼을 해킹해 손실금을 만회해주겠다고 속이거나, 위탁 판매해주기로 한 코인을 현금화해 수십억 원을 편취한 일당 10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이며 지인 관계로,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유흥비나 고가의 외제차 렌트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9월 발생한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운전자의 수익원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내역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 일당이 수천억대 도박자금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 계좌를 만들어 모두 8천여 명을 상대로 8천6백억 원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1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47명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직 폭력배로 주요 운영자들은 해외 사무실 직원들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식 투자 리딩방과 도박사이트가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SNS를 통한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광고를 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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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4 12:00:05
    • 수정2024-06-04 12:01:47
    사회
지난해 서울 강남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 운전자 등이 투자 리딩방 사기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수익을 얻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오늘(4일) 오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투자 리딩방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모두 9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의 운전자와 지인 등은 해외선물업체와 투자자 유치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불법리딩방을 통해 '해외선물투자를 대행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투자자 101명을 유치해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21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이들 일당이 'MT5'라는 불법조직을 만들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들이 범행 과정에서 전자거래 플랫폼 MT5를 사용한 점이 와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리딩방 운영조직 등 30명을 자본시장법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 혐의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전자거래 플랫폼을 해킹해 손실금을 만회해주겠다고 속이거나, 위탁 판매해주기로 한 코인을 현금화해 수십억 원을 편취한 일당 10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이며 지인 관계로,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유흥비나 고가의 외제차 렌트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9월 발생한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운전자의 수익원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내역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 일당이 수천억대 도박자금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 계좌를 만들어 모두 8천여 명을 상대로 8천6백억 원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1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47명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직 폭력배로 주요 운영자들은 해외 사무실 직원들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식 투자 리딩방과 도박사이트가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SNS를 통한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광고를 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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