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로 쓰려고 옮겼다더니…수상한 말 바꾸기

입력 2024.06.04 (19:00) 수정 2024.06.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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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현장에서 소나무가 불법으로 옮겨졌다는 보도, 어제(3일) 전해드렸는데요.

소나무는 도대체 누가 옮겼을까요?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이에 대한 해명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성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 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현장에서 불법으로 옮겨진 소나무 2백 그루.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토지를 수용하면서 소나무도 함께 취득했습니다.

도시공사가 소나무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도시공사는 토목공사를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나무를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원형지에서 수많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모든 걸 다 벌목해버리고 없애버리면 아까우니 수형이 좋은 나무들을 일부 남겨둬서…."]

조경수로 쓰려고 했다며 당초 소나무가 심어진 위치와 수량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추후에 저희 사업지구 내 조경수로 활용할 목적을 염두에 두고 나무를 옮겨둔 것이거든요."]

하지만 소나무가 밭으로 불법 이동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되자 말을 바꿉니다.

소유권도 없는 이전 땅 주인이 소나무를 직접 옮겼다는 겁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나무를 옮긴 행위 주체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검토하고 있거든요. 전 소유권자. 보상인인거죠. 보상인에 의해 옮겨진 상태라서."]

불법 이동한 소나무 2백 그루는 최소 수천만 원 상당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성군은 우선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누가 소나무를 불법으로 옮겼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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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수로 쓰려고 옮겼다더니…수상한 말 바꾸기
    • 입력 2024-06-04 19:00:34
    • 수정2024-06-04 20:24:06
    뉴스7(광주)
[앵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현장에서 소나무가 불법으로 옮겨졌다는 보도, 어제(3일) 전해드렸는데요.

소나무는 도대체 누가 옮겼을까요?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이에 대한 해명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성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 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현장에서 불법으로 옮겨진 소나무 2백 그루.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토지를 수용하면서 소나무도 함께 취득했습니다.

도시공사가 소나무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도시공사는 토목공사를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나무를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원형지에서 수많은 나무들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모든 걸 다 벌목해버리고 없애버리면 아까우니 수형이 좋은 나무들을 일부 남겨둬서…."]

조경수로 쓰려고 했다며 당초 소나무가 심어진 위치와 수량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추후에 저희 사업지구 내 조경수로 활용할 목적을 염두에 두고 나무를 옮겨둔 것이거든요."]

하지만 소나무가 밭으로 불법 이동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되자 말을 바꿉니다.

소유권도 없는 이전 땅 주인이 소나무를 직접 옮겼다는 겁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그 나무를 옮긴 행위 주체에 대해서 저희가 조금 더 검토하고 있거든요. 전 소유권자. 보상인인거죠. 보상인에 의해 옮겨진 상태라서."]

불법 이동한 소나무 2백 그루는 최소 수천만 원 상당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성군은 우선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누가 소나무를 불법으로 옮겼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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