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빼는 돈 노린다…‘고수익 보장’ 부동산 펀드 투자사기 피해 속출

입력 2024.06.04 (19:25) 수정 2024.06.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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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면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돈만 가로채는 투자 사기가 최근 늘고 있습니다.

원금 보장에 월 57%의 수익률 등을 앞세우고, 조작된 투자 후기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이 여성은 온라인 투자 연결 업체를 통해 부동산 펀드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투자 후기 동영상을 보고 4차례에 거쳐 2천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튜브로 (투자) 공부하다가 알고리즘으로 떠서 접하게 된 거예요. 보면서 이제 점점 빠져들게 된 거죠."]

업체는 원금 보장은 물론, 한 달에 57%의 수익률을 약속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입출금도 언제든 가능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업체는 말을 바꿨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해지를 하려면 이제 원금의 90%를 수수료로 주고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10%만 딱 돌려주고 9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데 말이 안 되잖아요."]

투자자들이 봤다는 영상 속 인물도 실제 투자자가 아닌 재연 배우였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C 씨/음성변조 : "홈페이지 가보면은 000 아나운서님. 그 아나운서님 초상권, 명예훼손까지 해가지고 팝업에 이제 홍보하는 게 있어요."]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이런 사기는 금융감독원에 최근 15건이 접수됐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허황된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유사수신을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금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자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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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서 빼는 돈 노린다…‘고수익 보장’ 부동산 펀드 투자사기 피해 속출
    • 입력 2024-06-04 19:25:04
    • 수정2024-06-05 08:07:32
    뉴스 7
[앵커]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면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돈만 가로채는 투자 사기가 최근 늘고 있습니다.

원금 보장에 월 57%의 수익률 등을 앞세우고, 조작된 투자 후기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이 여성은 온라인 투자 연결 업체를 통해 부동산 펀드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투자 후기 동영상을 보고 4차례에 거쳐 2천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유튜브로 (투자) 공부하다가 알고리즘으로 떠서 접하게 된 거예요. 보면서 이제 점점 빠져들게 된 거죠."]

업체는 원금 보장은 물론, 한 달에 57%의 수익률을 약속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입출금도 언제든 가능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업체는 말을 바꿨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해지를 하려면 이제 원금의 90%를 수수료로 주고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10%만 딱 돌려주고 9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데 말이 안 되잖아요."]

투자자들이 봤다는 영상 속 인물도 실제 투자자가 아닌 재연 배우였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C 씨/음성변조 : "홈페이지 가보면은 000 아나운서님. 그 아나운서님 초상권, 명예훼손까지 해가지고 팝업에 이제 홍보하는 게 있어요."]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이런 사기는 금융감독원에 최근 15건이 접수됐습니다.

[정윤미/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장 : "허황된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유사수신을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금감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자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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