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2조 4,000억 원

입력 2024.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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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57조 원으로 이 가운데 2조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5일)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9월 말보다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금융사가 단일 사업장에 투자한 금액은 35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2조 4,100억 원의 기한이익상실(EOD) 즉 대출금 만기 전 조기회수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4분기 중 이 규모는 1,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쳐, 3분기 상승폭과 비교해 둔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권별로 해외부동산 투자 금액을 보면 보험이 31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은행(11조 6,000억 원), 증권(8조 8,000억 원), 상호금융(3조 7,000억 원), 여신전문사(2조 1,000억 원), 저축은행(1,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8,000억 원(60.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11조 5,000억 원), 아시아(4조 2,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그 밖의 지역이나 복수 지역에 투자한 규모는 7조 2,000억 원이었습니다.

올해까지 돌아오는 만기 규모는 10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자 만기 연장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만기 도래 금액은 2조 2,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2030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금은 전체 금액의 78%인 44조 8,000억 원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거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금감원은 기한이익상실(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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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말 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 2조 4,000억 원
    • 입력 2024-06-05 06:00:02
    경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57조 원으로 이 가운데 2조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5일)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9월 말보다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금융사가 단일 사업장에 투자한 금액은 35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2조 4,100억 원의 기한이익상실(EOD) 즉 대출금 만기 전 조기회수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4분기 중 이 규모는 1,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쳐, 3분기 상승폭과 비교해 둔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권별로 해외부동산 투자 금액을 보면 보험이 31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은행(11조 6,000억 원), 증권(8조 8,000억 원), 상호금융(3조 7,000억 원), 여신전문사(2조 1,000억 원), 저축은행(1,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8,000억 원(60.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11조 5,000억 원), 아시아(4조 2,000억 원) 순이었습니다.

그 밖의 지역이나 복수 지역에 투자한 규모는 7조 2,000억 원이었습니다.

올해까지 돌아오는 만기 규모는 10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자 만기 연장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만기 도래 금액은 2조 2,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2030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금은 전체 금액의 78%인 44조 8,000억 원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거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금감원은 기한이익상실(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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