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3연임 성공…과반 간신히 넘겨 압승엔 실패

입력 2024.06.05 (15:37) 수정 2024.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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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모디 총리가 이끈 여권 정치연합은 기대했던 압승에는 실패해 국정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 시각 5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반(272석 이상) 의석을 얻으면서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인도 독립 이후 두 번째 '3연임' 총리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석수는 모디 총리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BJP 370석·NDA 400석'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NDA 확보 의석은 직전 2019년 총선 때의 353석에 비하면 59석이나 줄었습니다.

또 BJP 단독으로는 과반에 못 미치는 240석을 차지했습니다. BJP 단독으로 과반 의석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석을 얻었습니다.

이는 직전 총선 때 당시 야권 정치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얻은 91석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의석수입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모디 총리가 유세 과정에서 인구 80%를 차지하는 절대 다수 힌두교도 표심만을 노리고 소수 무슬림을 소외시킨 점과, 선거 기간 잇따른 야권 지도자 체포로 야당 탄압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이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신이 이끄는 BJP가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모디 총리는 '3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NDA 구성 정당들과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협상에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실시돼 지난 1일 종료됐습니다. 투표에는 총 유권자 약 9억 7천만 명 가운데 6억 4천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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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6-05 15: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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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모디 총리가 이끈 여권 정치연합은 기대했던 압승에는 실패해 국정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AP통신 등은 현지 시각 5일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29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반(272석 이상) 의석을 얻으면서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인도 독립 이후 두 번째 '3연임' 총리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석수는 모디 총리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BJP 370석·NDA 400석'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NDA 확보 의석은 직전 2019년 총선 때의 353석에 비하면 59석이나 줄었습니다.

또 BJP 단독으로는 과반에 못 미치는 240석을 차지했습니다. BJP 단독으로 과반 의석에 실패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2석을 얻었습니다.

이는 직전 총선 때 당시 야권 정치연합인 통일진보연합(UPA)이 얻은 91석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의석수입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모디 총리가 유세 과정에서 인구 80%를 차지하는 절대 다수 힌두교도 표심만을 노리고 소수 무슬림을 소외시킨 점과, 선거 기간 잇따른 야권 지도자 체포로 야당 탄압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이 민심 이반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신이 이끄는 BJP가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모디 총리는 '3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NDA 구성 정당들과 새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협상에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19일 6주 일정으로 실시돼 지난 1일 종료됐습니다. 투표에는 총 유권자 약 9억 7천만 명 가운데 6억 4천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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