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안드레예바, 사발렌카 꺾고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행

입력 2024.06.06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7년생 신예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6-7<5-7> 6-4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코코 고프(3위·미국), 안드레예바-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의 경기로 정해졌다.

2007년생으로 만 17세인 안드레예바는 199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4강 기록을 세웠다.

1980년 9월생인 힝기스는 만 16세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알프스 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2004년 3월생인 고프가 만 18세였던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사례가 있다.

올해는 2006년생까지 주니어 경기에 나갈 수 있는데, 2007년생 안드레예바는 성인 무대에서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프랑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994년 윔블던 우승자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의 지도를 받는 안드레예바는 이날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 사발렌카의 키를 넘기는 로빙 샷으로 2시간 29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공이 사발렌카의 키를 넘어가는 순간 사발렌카가 쫓아가는 것을 포기했을 정도의 완벽한 샷이었다.

안드레예바는 "경기 시작 전에 코치와 함께 전략을 짜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다 잊어버린다"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력은 없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한 뒤 코트 위 인터뷰에서 분하다는 듯이 눈물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언니 에리카 안드레예바(100위·러시아)가 사발렌카에게 0-2(1-6 2-6)로 졌는데 언니의 복수도 8강에서 해낸 셈이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사발렌카는 복통 증세를 보이며 경기 도중 여러 차례 트레이너와 의료진 도움을 받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이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7경기 연속 무실 세트 경기를 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뒀지만 안드레예바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남자 단식 8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3-0(6-4 7-6<7-5> 6-4)으로 꺾었다.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츠베레프-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 경기로 열리게 됐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07년생 안드레예바, 사발렌카 꺾고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행
    • 입력 2024-06-06 08:45:31
    연합뉴스
2007년생 신예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1(6-7<5-7> 6-4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코코 고프(3위·미국), 안드레예바-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의 경기로 정해졌다.

2007년생으로 만 17세인 안드레예바는 199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4강 기록을 세웠다.

1980년 9월생인 힝기스는 만 16세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알프스 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2004년 3월생인 고프가 만 18세였던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사례가 있다.

올해는 2006년생까지 주니어 경기에 나갈 수 있는데, 2007년생 안드레예바는 성인 무대에서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프랑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1994년 윔블던 우승자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의 지도를 받는 안드레예바는 이날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 사발렌카의 키를 넘기는 로빙 샷으로 2시간 29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공이 사발렌카의 키를 넘어가는 순간 사발렌카가 쫓아가는 것을 포기했을 정도의 완벽한 샷이었다.

안드레예바는 "경기 시작 전에 코치와 함께 전략을 짜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다 잊어버린다"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력은 없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준우승한 뒤 코트 위 인터뷰에서 분하다는 듯이 눈물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바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언니 에리카 안드레예바(100위·러시아)가 사발렌카에게 0-2(1-6 2-6)로 졌는데 언니의 복수도 8강에서 해낸 셈이 됐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사발렌카는 복통 증세를 보이며 경기 도중 여러 차례 트레이너와 의료진 도움을 받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듯한 모습이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7경기 연속 무실 세트 경기를 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뒀지만 안드레예바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남자 단식 8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3-0(6-4 7-6<7-5> 6-4)으로 꺾었다.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츠베레프-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 경기로 열리게 됐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