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탈북민 취업 ‘성큼’…1사 1인 캠페인

입력 2024.06.08 (08:47) 수정 2024.06.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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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남한에 넘어온 탈북민들은 이 땅에서 '생업'을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놓이게 됩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탈북민에게 '취업'은 가장 큰 '정착' 과정이 될 텐데요.

하지만 정보 부족과 편견이란 벽에 가로막혀 탈북민 스스로가 취업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하죠.

이런 탈북민들의 고용을 지원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이 있는데요.

이 캠페인을 통해 탈북민들이 취업에 성공한 현장에 김옥영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국에 정착한 지 7년째, 탈북민 정희 씨가 길을 나섭니다.

["오늘 어디 가시는 길인가요?"]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출근하는 길이에요. (출근요? 어디로 출근하시나요?) 농어민문화체육센터요."]

활기차게 나선 출근길.

힘찬 시동 소리와 함께 일터로 출발합니다.

회사로 가는 길에는 늘 경쾌한 음악이 함께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기분으로 출근하시나요?"]

["출근을 하게 되면 나도 이런 직업이 있고 직장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출근하는 자체가 좋아요."]

차로 20여 분 거리의 직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네요.) 네, 여기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순서가 남았는데요.

["(이건 뭐 하는 거예요?) 출근 도장 찍는 거예요. (출근 도장, 제일 중요한 거네요.)"]

지난 4월 이곳에 채용된 정희 씨는 시설 관리와 대관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탈북민이 남녘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직업을 구하는 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남북하나재단의 1사 1인 캠페인으로 취업에 성공한 정희 씨는 이 직장에서 어떤 꿈을 키워가고 있을까요.

본격적인 업무 개시와 함께, 시설 점검에 나섭니다.

안전과 위생을 중심으로,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창문이 열려있는지 수돗물이 물 흐르게 떨어지고 있는지 수전(수도꼭지)들 체크하고 바닥이랑 아무 이상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대관 일정을 정리하고, 운영 자료를 능숙하게 챙기는데요.

2018년 한국에 도착한 정희 씨는 취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합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자격증은 세무회계 2급이랑 FAT(회계정보 활용능력) 1급이랑, ERP(전사적 자원정보 관리사) 1급, ITQ(정보기술자격) 다 있습니다."]

덕분에 업무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공경환/김포도시관리공사 차장 : "취업에 대해서 교육도 받고 다 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는 건 없어요. 지금은 직원들하고 잘 어울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좋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격증과 빼곡히 필기한 노트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엑셀에는 영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영어가 약해서 못 알아듣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처음에는 이렇게 여기 위탁 관리랑 위탁 관리 도구 (용어를) 이해 못했어요."]

과거 정희 씨는 생계를 위해 취업 전선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결과는 쓰디쓰기만 했습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면접까지 잘 봤는데 마지막에 가서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에) 이북이라고 이야기하면 연락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이제는 안정된 직장에서 조금씩 평범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바라는 거고요."]

지금 회사에 채용되기까지는 조력자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남북하나재단 상담사 선생님입니다. 제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에요."]

오늘 방문은 정희 씨의 회사 생활을 알아보고,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서라는데요.

남북하나재단에서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1사 1인' 캠페인의 하나입니다.

[김숙/남북하나재단 상담사 : "어때요. 업무는 적응 잘하신 거예요? (아직 적응 중이에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탈북민들이 취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건데요.

남북하나재단에선 취업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공기관 등 정규직 일자리를 대상으로 직업 훈련을 마친 탈북민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숙/남북하나재단 전문상담사 : "(1사 1인 캠페인은) 한 업체에서 북한이탈주민을 한 명씩 채용하자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남북하나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오늘도 많은 탈북민들이 구직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1사 1인 캠페인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편견과 차별을 지우는 기업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

2019년 한국에 온 영옥 씨가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옥 씨는 5개월 전 1사 1인 캠페인을 통해 이 병원에 취업했는데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업무를 야무지게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영옥/간호조무사/탈북민 : "검사를 할 때 검사 순서 이렇게 적어 놓은 거 혼자 보고 있는 거예요. (정리해 놓으신 거구나.) 네."]

출퇴근길 틈틈이 외운 전문 용어도 이제 제법 익숙해졌다고 하는데요.

낯선 단어를 외울 땐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거는 뭐예요?) 토니캣(채혈 고무줄)이요. 가수 토니 그분 이름이 토니잖아요. (H.O.T. 토니요?) 네, 그런 식으로 외우고 그랬거든요."]

북한에서 군인이었던 영옥 씨는 탈북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요.

["우리 혈압 한번 재볼게요."]

종종 자신의 말투와 억양에 낯설어하는 환자들을 만날 때면 주눅이 들었다고 합니다.

["(환자가) '말투가 어디 사람이에요' 하고 여쭤볼 때 그때 당황스럽죠."]

그런 영옥 씨에게 동료들은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인데요.

[이영옥/간호조무사 : "(환자가) '어디서 왔어요.' 그렇게 여쭤보시거든요. 그러면 '저 강원도인데요.' 그렇게 대답하거든요. 다른 선생님들이 웃으시거나 그런 게 아니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그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틈틈이 소통하며, 남과 북의 경계를 허물어 나가는 일터.

[남은지/수간호사 : "아까 환자 바이탈(건강 상태) 괜찮았어요? (네, 다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가졌던 약간의 편견은 함께 일하며 지워 나갔다고 합니다.

[남은지/수간호사 :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개인적인 질문도 많을 거고 곤란한 상황도 많을 텐데 잘 이겨내시고 유연하게 대답도 잘 해주시고 오히려 재치 있게 풀어나가시는 편도 있으시고 그러시더라고요. "]

영옥 씨의 채용 사례가 좋은 선례를 남기며 또 다른 탈북민 채용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대일/원무부장 :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런 분이 계시면 또 채용할 수 있는 의향도 있고 직원들 만족도도 높고 열심히 하시니까..."]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직원들의 생일잔치.

이날은 영옥 씨가 주인공입니다.

몸이 아픈 남편,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영옥 씨.

[이영옥/간호조무사 :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해봅시다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확실하게 뿌리 내릴수록 우리 안의 통일도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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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탈북민 취업 ‘성큼’…1사 1인 캠페인
    • 입력 2024-06-08 08:47:23
    • 수정2024-06-08 08:57:40
    남북의 창
[앵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남한에 넘어온 탈북민들은 이 땅에서 '생업'을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놓이게 됩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탈북민에게 '취업'은 가장 큰 '정착' 과정이 될 텐데요.

하지만 정보 부족과 편견이란 벽에 가로막혀 탈북민 스스로가 취업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하죠.

이런 탈북민들의 고용을 지원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이 있는데요.

이 캠페인을 통해 탈북민들이 취업에 성공한 현장에 김옥영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국에 정착한 지 7년째, 탈북민 정희 씨가 길을 나섭니다.

["오늘 어디 가시는 길인가요?"]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출근하는 길이에요. (출근요? 어디로 출근하시나요?) 농어민문화체육센터요."]

활기차게 나선 출근길.

힘찬 시동 소리와 함께 일터로 출발합니다.

회사로 가는 길에는 늘 경쾌한 음악이 함께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기분으로 출근하시나요?"]

["출근을 하게 되면 나도 이런 직업이 있고 직장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출근하는 자체가 좋아요."]

차로 20여 분 거리의 직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네요.) 네, 여기입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순서가 남았는데요.

["(이건 뭐 하는 거예요?) 출근 도장 찍는 거예요. (출근 도장, 제일 중요한 거네요.)"]

지난 4월 이곳에 채용된 정희 씨는 시설 관리와 대관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탈북민이 남녘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직업을 구하는 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남북하나재단의 1사 1인 캠페인으로 취업에 성공한 정희 씨는 이 직장에서 어떤 꿈을 키워가고 있을까요.

본격적인 업무 개시와 함께, 시설 점검에 나섭니다.

안전과 위생을 중심으로, 곳곳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창문이 열려있는지 수돗물이 물 흐르게 떨어지고 있는지 수전(수도꼭지)들 체크하고 바닥이랑 아무 이상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대관 일정을 정리하고, 운영 자료를 능숙하게 챙기는데요.

2018년 한국에 도착한 정희 씨는 취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합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자격증은 세무회계 2급이랑 FAT(회계정보 활용능력) 1급이랑, ERP(전사적 자원정보 관리사) 1급, ITQ(정보기술자격) 다 있습니다."]

덕분에 업무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공경환/김포도시관리공사 차장 : "취업에 대해서 교육도 받고 다 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는 건 없어요. 지금은 직원들하고 잘 어울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좋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격증과 빼곡히 필기한 노트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엑셀에는 영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영어가 약해서 못 알아듣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처음에는 이렇게 여기 위탁 관리랑 위탁 관리 도구 (용어를) 이해 못했어요."]

과거 정희 씨는 생계를 위해 취업 전선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결과는 쓰디쓰기만 했습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면접까지 잘 봤는데 마지막에 가서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에) 이북이라고 이야기하면 연락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이제는 안정된 직장에서 조금씩 평범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바라는 거고요."]

지금 회사에 채용되기까지는 조력자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김정희/김포도시관리공사 : "남북하나재단 상담사 선생님입니다. 제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에요."]

오늘 방문은 정희 씨의 회사 생활을 알아보고,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해서라는데요.

남북하나재단에서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1사 1인' 캠페인의 하나입니다.

[김숙/남북하나재단 상담사 : "어때요. 업무는 적응 잘하신 거예요? (아직 적응 중이에요.)"]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탈북민들이 취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건데요.

남북하나재단에선 취업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공기관 등 정규직 일자리를 대상으로 직업 훈련을 마친 탈북민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숙/남북하나재단 전문상담사 : "(1사 1인 캠페인은) 한 업체에서 북한이탈주민을 한 명씩 채용하자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자 남북하나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오늘도 많은 탈북민들이 구직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1사 1인 캠페인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편견과 차별을 지우는 기업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

2019년 한국에 온 영옥 씨가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옥 씨는 5개월 전 1사 1인 캠페인을 통해 이 병원에 취업했는데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업무를 야무지게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영옥/간호조무사/탈북민 : "검사를 할 때 검사 순서 이렇게 적어 놓은 거 혼자 보고 있는 거예요. (정리해 놓으신 거구나.) 네."]

출퇴근길 틈틈이 외운 전문 용어도 이제 제법 익숙해졌다고 하는데요.

낯선 단어를 외울 땐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이거는 뭐예요?) 토니캣(채혈 고무줄)이요. 가수 토니 그분 이름이 토니잖아요. (H.O.T. 토니요?) 네, 그런 식으로 외우고 그랬거든요."]

북한에서 군인이었던 영옥 씨는 탈북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요.

["우리 혈압 한번 재볼게요."]

종종 자신의 말투와 억양에 낯설어하는 환자들을 만날 때면 주눅이 들었다고 합니다.

["(환자가) '말투가 어디 사람이에요' 하고 여쭤볼 때 그때 당황스럽죠."]

그런 영옥 씨에게 동료들은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인데요.

[이영옥/간호조무사 : "(환자가) '어디서 왔어요.' 그렇게 여쭤보시거든요. 그러면 '저 강원도인데요.' 그렇게 대답하거든요. 다른 선생님들이 웃으시거나 그런 게 아니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라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그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틈틈이 소통하며, 남과 북의 경계를 허물어 나가는 일터.

[남은지/수간호사 : "아까 환자 바이탈(건강 상태) 괜찮았어요? (네, 다 좋았습니다.)"]

직원들이 가졌던 약간의 편견은 함께 일하며 지워 나갔다고 합니다.

[남은지/수간호사 :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개인적인 질문도 많을 거고 곤란한 상황도 많을 텐데 잘 이겨내시고 유연하게 대답도 잘 해주시고 오히려 재치 있게 풀어나가시는 편도 있으시고 그러시더라고요. "]

영옥 씨의 채용 사례가 좋은 선례를 남기며 또 다른 탈북민 채용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대일/원무부장 :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런 분이 계시면 또 채용할 수 있는 의향도 있고 직원들 만족도도 높고 열심히 하시니까..."]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직원들의 생일잔치.

이날은 영옥 씨가 주인공입니다.

몸이 아픈 남편,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영옥 씨.

[이영옥/간호조무사 :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해봅시다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확실하게 뿌리 내릴수록 우리 안의 통일도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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