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문 강매 여전

입력 2005.11.14 (22:2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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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어린이 신문을 학교측에서 일괄구독 시키고 그 대가로 신문사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는 강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아침 자습시간.

학생들의 책상마다 어린이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선생님이 아침자습을 신문 작업으로 내주세요."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신문을 구독한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학부모 : "다른 과제를 주지 않고 계속 친구의 신문을 보게 하니까 (아들이) 신문을 보겠다고 사정하더라구요."

상품 광고와 만화 등의 내용도 문젭니다.

게다가 이들 학교 가운데 88%가 신문사로부터 신문 구독료의 일부를 기부금 명목으로 받고 있습니다.

<녹취> 신문사 : "3,500원 신문값에 700원을 저희는 기부금으로 드리고 있거든요."

서울 시내 있는 학교로 가는 기부금 전체 액수만 한 달에 1억 7천만 원, 많은 학생이 볼수록 학교에서 받는 기부금 액수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방대곤(전교조 수석부장) : "필요하면 가정에서 구독하도록 학부모들이 나서서 자정노력 해야되고, 교사들도 나서야 합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전교조, 최근에는 국가청렴위원회까지 어린이 신문 강제 구독과 기부금을 받는 관행을 지적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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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신문 강매 여전
    • 입력 2005-11-14 21:36: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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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한 어린이 신문을 학교측에서 일괄구독 시키고 그 대가로 신문사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는 강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아침 자습시간. 학생들의 책상마다 어린이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선생님이 아침자습을 신문 작업으로 내주세요."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신문을 구독한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학부모 : "다른 과제를 주지 않고 계속 친구의 신문을 보게 하니까 (아들이) 신문을 보겠다고 사정하더라구요." 상품 광고와 만화 등의 내용도 문젭니다. 게다가 이들 학교 가운데 88%가 신문사로부터 신문 구독료의 일부를 기부금 명목으로 받고 있습니다. <녹취> 신문사 : "3,500원 신문값에 700원을 저희는 기부금으로 드리고 있거든요." 서울 시내 있는 학교로 가는 기부금 전체 액수만 한 달에 1억 7천만 원, 많은 학생이 볼수록 학교에서 받는 기부금 액수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방대곤(전교조 수석부장) : "필요하면 가정에서 구독하도록 학부모들이 나서서 자정노력 해야되고, 교사들도 나서야 합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전교조, 최근에는 국가청렴위원회까지 어린이 신문 강제 구독과 기부금을 받는 관행을 지적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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