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재연 시험 “실제와 달라” vs “자의적 주장”

입력 2024.06.10 (11:26) 수정 2024.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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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10대 손자가 숨진 2022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감정인 주행 시험은 실제 사고 상황을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G모빌리티 측은 사고 당시 앞선 차를 추돌하는 등 충격 때문에 정상 차량처럼 가속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시험 차량 속도 증가 폭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거나 차량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가족 측이 주행 시험 결과로 확인된 변속패턴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조사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초 사고 당시 주행 데이터와 주행시험 조건이 달랐고 해석상의 오류도 있었다며, 보완 감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9일 업체 측 제안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동일한 감정인 주관으로 추가 주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보고서와 유사한 변속 패턴 등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이 지난달 추가로 시행한 긴급제동보조장치 감정은 법원을 통하지 않아, 객관성이 결여된 사적 감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G모빌리티 측은 앞으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일이지만, 실체적 진실은 법원의 재판을 통해 밝혀질 수밖에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2022년 당시 사고로 숨진 고 이도현 군 가족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KG모빌리티 측이 아무런 증거나 기술적 분석 없이 인위적이고 자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KG모빌리티 주장과 달리, 급가속 이전의 차량 충돌로 인해 구동력에 손상이 없었다는 감정 결과도 있었다며,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가족 측이 자체 실시한 긴급제동보조장치 감정 역시 언론에 완전히 공개하는 등 객관적이고 정확한 재현시험이었다며, 업체가 신뢰성을 근거 없이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KG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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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발진 재연 시험 “실제와 달라” vs “자의적 주장”
    • 입력 2024-06-10 11:26:55
    • 수정2024-06-10 18:16:32
    사회
운전자의 10대 손자가 숨진 2022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감정인 주행 시험은 실제 사고 상황을 재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G모빌리티 측은 사고 당시 앞선 차를 추돌하는 등 충격 때문에 정상 차량처럼 가속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시험 차량 속도 증가 폭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거나 차량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유가족 측이 주행 시험 결과로 확인된 변속패턴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조사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초 사고 당시 주행 데이터와 주행시험 조건이 달랐고 해석상의 오류도 있었다며, 보완 감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9일 업체 측 제안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동일한 감정인 주관으로 추가 주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애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고보고서와 유사한 변속 패턴 등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이 지난달 추가로 시행한 긴급제동보조장치 감정은 법원을 통하지 않아, 객관성이 결여된 사적 감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G모빌리티 측은 앞으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일이지만, 실체적 진실은 법원의 재판을 통해 밝혀질 수밖에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2022년 당시 사고로 숨진 고 이도현 군 가족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KG모빌리티 측이 아무런 증거나 기술적 분석 없이 인위적이고 자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KG모빌리티 주장과 달리, 급가속 이전의 차량 충돌로 인해 구동력에 손상이 없었다는 감정 결과도 있었다며,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가족 측이 자체 실시한 긴급제동보조장치 감정 역시 언론에 완전히 공개하는 등 객관적이고 정확한 재현시험이었다며, 업체가 신뢰성을 근거 없이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KG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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