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흙신의 후계자 등극…“빅3보다 빠르다”

입력 2024.06.10 (22:01) 수정 2024.06.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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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스페인의 21살 신성 알카라스가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즈베레프를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흙신 나달이 마지막 인사를 건넨 그 자리에, 새로운 클레이코트의 황태자가 등극한 순간이었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 2미터에 육박하는 즈베레프의 막강한 서브에 알카라스는 고전했습니다.

2,3세트를 내리 빼앗겨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이 번뜩이는 샷 하나가 알카라스를 살렸습니다.

전성기 나달이 즐겨 친 바나나 킥처럼 휘어지는 포핸드 공격.

알카라스의 천재적인 테니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마치 조코비치처럼 5세트에서 더 힘이 솟은 알카라스는 즈베레프를 꺾고 흙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2005년 선배 나달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판박이였습니다.

흙먼지를 온몸에 뒤집어쓴 알카라스, 새로운 '흙신'의 탄생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 "이 대회를 우승한 스페인 선배들과 함께 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건 믿기 힘들고 꿈같은 일입니다."]

2년전 하드 코트인 US오픈에서 19살에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듬해 잔디 코트 윔블던에 이어 클레이 코트 프랑스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역대 최연소로 3가지 다른 코트 표면의 메이저 대회를 정복한 선수가 됐습니다.

21살 알카라스는 같은 나이대의 페더러, 조코비치보다 더 빠른 속도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이른바 빅3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오픈을 14차례 우승하고 올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넨 라파엘 나달.

나달이 떠난 곳에 우뚝 선 새로운 클레이코트 황태자, 알카라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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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라스, 흙신의 후계자 등극…“빅3보다 빠르다”
    • 입력 2024-06-10 22:01:26
    • 수정2024-06-10 22:09:40
    뉴스 9
[앵커]

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에서 스페인의 21살 신성 알카라스가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즈베레프를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흙신 나달이 마지막 인사를 건넨 그 자리에, 새로운 클레이코트의 황태자가 등극한 순간이었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 2미터에 육박하는 즈베레프의 막강한 서브에 알카라스는 고전했습니다.

2,3세트를 내리 빼앗겨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이 번뜩이는 샷 하나가 알카라스를 살렸습니다.

전성기 나달이 즐겨 친 바나나 킥처럼 휘어지는 포핸드 공격.

알카라스의 천재적인 테니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마치 조코비치처럼 5세트에서 더 힘이 솟은 알카라스는 즈베레프를 꺾고 흙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2005년 선배 나달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와 판박이였습니다.

흙먼지를 온몸에 뒤집어쓴 알카라스, 새로운 '흙신'의 탄생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 "이 대회를 우승한 스페인 선배들과 함께 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건 믿기 힘들고 꿈같은 일입니다."]

2년전 하드 코트인 US오픈에서 19살에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듬해 잔디 코트 윔블던에 이어 클레이 코트 프랑스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역대 최연소로 3가지 다른 코트 표면의 메이저 대회를 정복한 선수가 됐습니다.

21살 알카라스는 같은 나이대의 페더러, 조코비치보다 더 빠른 속도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 이른바 빅3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오픈을 14차례 우승하고 올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넨 라파엘 나달.

나달이 떠난 곳에 우뚝 선 새로운 클레이코트 황태자, 알카라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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