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혐의자 제외’에 조사본부 별도 의견?…공수처 “개연성 있어”

입력 2024.06.11 (12:28) 수정 2024.06.11 (1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기록에 대한 재검토를 맡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이 별도 의견을 남겼을 가능성에 대해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조사본부 조사 내용을 보면 (혐의자를) 8명에서 6명, 6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과정에 조사본부에 계신 분들이 ‘위험하다’, ‘불안하다’, ‘이상하다’는 입장, 태도에 대해서 보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런 것들로 미뤄보면 수사업무 종사자 특성상 그런 것들이 자기 의지가 아니고 자기가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형태의 무언가를 남겼을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 태스크포스(TF)를 직접 방문한 데 이어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한 추가 방문조사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본부 쪽 분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방문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를 진행했던 해병대 수사본부는 사건 관련 혐의자 8명을 보고서에 적시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인 박진희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통신 기록이 없는 ’깡통 폰‘을 제출한 게 아니냐’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화 녹취 파일을 삭제해 제출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증거인멸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것을 지우는 건 증거인멸로 보기 어렵다고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는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앞서 두 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소환 계획도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이첩받은 자료를 권한 없이 국방부 검찰단에 인계한 혐의로 고발된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 노규호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의 사건에 대해서도 최근 수사 부서 배당을 마쳤습니다.

한편 최근 2기 인사위원회를 꾸린 공수처는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검사 충원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성근 혐의자 제외’에 조사본부 별도 의견?…공수처 “개연성 있어”
    • 입력 2024-06-11 12:28:04
    • 수정2024-06-11 12:28:37
    사회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 기록에 대한 재검토를 맡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이 별도 의견을 남겼을 가능성에 대해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조사본부 조사 내용을 보면 (혐의자를) 8명에서 6명, 6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과정에 조사본부에 계신 분들이 ‘위험하다’, ‘불안하다’, ‘이상하다’는 입장, 태도에 대해서 보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런 것들로 미뤄보면 수사업무 종사자 특성상 그런 것들이 자기 의지가 아니고 자기가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형태의 무언가를 남겼을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 태스크포스(TF)를 직접 방문한 데 이어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한 추가 방문조사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본부 쪽 분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방문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를 진행했던 해병대 수사본부는 사건 관련 혐의자 8명을 보고서에 적시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인 박진희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통신 기록이 없는 ’깡통 폰‘을 제출한 게 아니냐’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화 녹취 파일을 삭제해 제출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증거인멸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것을 지우는 건 증거인멸로 보기 어렵다고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는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앞서 두 차례 조사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한 소환 계획도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이첩받은 자료를 권한 없이 국방부 검찰단에 인계한 혐의로 고발된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 노규호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의 사건에 대해서도 최근 수사 부서 배당을 마쳤습니다.

한편 최근 2기 인사위원회를 꾸린 공수처는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검사 충원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