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 안 걸린다”…‘말소 번호판’ 달아 차 판매한 외국인 구속

입력 2024.06.12 (06:29) 수정 2024.06.12 (06: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중고차에 달아 판매한 외국인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폐차 번호판은 등록이 말소돼 수사 기관에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불법체류자들에게 차량을 팔았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두 시를 넘긴 시각, 폐차장에 나타난 두 남성.

차량에 다가가 손전등을 켜더니 번호판을 떼어 냅니다.

[폐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와서 번호판을 떼어간 거잖아요. 그래서 CCTV를 32개 씩이나 달아놓은 건데…."]

외국인 일당이 번호판을 훔친 폐차장입니다.

사건 이후 지금은 이렇게 모든 번호판이 제거돼 있습니다.

이미 등록 말소된 폐차 번호판을 훔친 남성들, 이번엔 한 휴게소에서 번호판을 다른 차량에 붙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 3명은 이렇게 폐차 번호판을 훔쳐 중고차에 붙여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NS에 "수사기관 단속에 걸리지 않는 차량"이라고 광고글을 올리고 불법체류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폐차 번호판은 이미 등록 말소돼 차량 조회가 안 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렇게 차량 23대를 대당 최고 900만 원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에 폐차 처분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아 범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좀 더 강행하는, 확행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려면 명확하게 기한을 정하는 게 좋아요. 몇 주 내에, 아니면 2개월 이내…."]

경찰은 차량을 구매한 불법체류자와 차량을 제때 폐차하지 않은 폐차장 업주 등 16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단속에 안 걸린다”…‘말소 번호판’ 달아 차 판매한 외국인 구속
    • 입력 2024-06-12 06:29:02
    • 수정2024-06-12 06:33:14
    뉴스광장 1부
[앵커]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중고차에 달아 판매한 외국인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폐차 번호판은 등록이 말소돼 수사 기관에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불법체류자들에게 차량을 팔았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두 시를 넘긴 시각, 폐차장에 나타난 두 남성.

차량에 다가가 손전등을 켜더니 번호판을 떼어 냅니다.

[폐차장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와서 번호판을 떼어간 거잖아요. 그래서 CCTV를 32개 씩이나 달아놓은 건데…."]

외국인 일당이 번호판을 훔친 폐차장입니다.

사건 이후 지금은 이렇게 모든 번호판이 제거돼 있습니다.

이미 등록 말소된 폐차 번호판을 훔친 남성들, 이번엔 한 휴게소에서 번호판을 다른 차량에 붙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 3명은 이렇게 폐차 번호판을 훔쳐 중고차에 붙여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NS에 "수사기관 단속에 걸리지 않는 차량"이라고 광고글을 올리고 불법체류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폐차 번호판은 이미 등록 말소돼 차량 조회가 안 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렇게 차량 23대를 대당 최고 900만 원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에 폐차 처분 기한이 명시돼 있지 않아 범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좀 더 강행하는, 확행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려면 명확하게 기한을 정하는 게 좋아요. 몇 주 내에, 아니면 2개월 이내…."]

경찰은 차량을 구매한 불법체류자와 차량을 제때 폐차하지 않은 폐차장 업주 등 16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