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광역화’ 울산 취업문 좁아졌나?

입력 2024.06.12 (19:38) 수정 2024.06.12 (2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과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들은 2년 전부터 지역 인재를 광역화해 채용하고 있습니다.

도입 초창기부터 대학 숫자가 적은 울산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는데, 실제 울산 출신의 공공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과 경남이 공공기관 인재 채용 범위를 광역화하기로 합의한 건 지난 2021년, 지역 인재 범위가 시·도 기준으로 제한되면서 특정 대학 쏠림과 인력 풀 부족 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울산지역 학생들이 지역인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울산 7개에서 울산 경남 17개 공공기관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실제 취업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난해 울산 지역인재 취업자 수를 보면 울산 공공기관에는 39명 중 16명, 경남은 85명 중 7명으로 모두 23명에 불과했습니다.

만일 광역화하지 않았다면 울산 기관 채용인원 39명 모두 울산 대학 출신들이 취업할 수 있었는데, 이보다 16명이나 줄어든 겁니다.

광역화 첫해인 2022년에도 울산은 29명 채용 중 26명으로 줄었습니다.

지역 학생들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대학교와 학생수가 적은 울산이 경남과의 경쟁에서 불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섭/울산시의원 : "지역별 우리 지역인재 할당, 기본적인 최소한의 할당량은 좀 있었으면 좋겠고요. 추가적으로 이제 경남에 이제 상주돼 있는 공공기관과 맞는 유관 학과들을 신설하게 되면…."]

울산시는 광역화 채용을 도입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지역 유불리를 따지기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공기관 채용 광역화’ 울산 취업문 좁아졌나?
    • 입력 2024-06-12 19:38:05
    • 수정2024-06-12 20:21:06
    뉴스7(부산)
[앵커]

울산과 경남지역 이전 공공기관들은 2년 전부터 지역 인재를 광역화해 채용하고 있습니다.

도입 초창기부터 대학 숫자가 적은 울산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는데, 실제 울산 출신의 공공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과 경남이 공공기관 인재 채용 범위를 광역화하기로 합의한 건 지난 2021년, 지역 인재 범위가 시·도 기준으로 제한되면서 특정 대학 쏠림과 인력 풀 부족 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울산지역 학생들이 지역인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은 울산 7개에서 울산 경남 17개 공공기관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실제 취업 결과는 달랐습니다.

지난해 울산 지역인재 취업자 수를 보면 울산 공공기관에는 39명 중 16명, 경남은 85명 중 7명으로 모두 23명에 불과했습니다.

만일 광역화하지 않았다면 울산 기관 채용인원 39명 모두 울산 대학 출신들이 취업할 수 있었는데, 이보다 16명이나 줄어든 겁니다.

광역화 첫해인 2022년에도 울산은 29명 채용 중 26명으로 줄었습니다.

지역 학생들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대학교와 학생수가 적은 울산이 경남과의 경쟁에서 불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섭/울산시의원 : "지역별 우리 지역인재 할당, 기본적인 최소한의 할당량은 좀 있었으면 좋겠고요. 추가적으로 이제 경남에 이제 상주돼 있는 공공기관과 맞는 유관 학과들을 신설하게 되면…."]

울산시는 광역화 채용을 도입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지역 유불리를 따지기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