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동결’에 최상목 “시장 밀착 모니터링”…거시경제금융회의 열어

입력 2024.06.13 (08:57) 수정 2024.06.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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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13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화상 연결로 회의에 참석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리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각 어제(12일) 기준금리를 5.25%~5.50%로 7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하는 점도표에서 당초 올해 3회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를 1회로 축소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먼저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최근 금융시장도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유럽 등 주요국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대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 방안과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 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2시로 앞당기고, 외국인이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원화 일시 차입을 허용해주기로 하는 등 시장 접근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참석자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우리 경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확충과 튼튼한 경제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오늘 오전 박종우 부총재보를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 결과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부총재보는 "미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주요 지표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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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3 08:57:39
    • 수정2024-06-13 09:22:52
    경제
미국이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13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화상 연결로 회의에 참석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리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각 어제(12일) 기준금리를 5.25%~5.50%로 7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하는 점도표에서 당초 올해 3회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를 1회로 축소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먼저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최근 금융시장도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유럽 등 주요국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대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세 부담 완화 등 구체적인 세제지원 방안과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 방안을 빠르게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2시로 앞당기고, 외국인이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서도 원화 일시 차입을 허용해주기로 하는 등 시장 접근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참석자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우리 경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망 확충과 튼튼한 경제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오늘 오전 박종우 부총재보를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 결과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부총재보는 "미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주요 지표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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