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테슬라 보고 있나? 혼자 꺾고 돌고 달리고…진격의 ‘농슬라’

입력 2024.06.13 (18:12) 수정 2024.06.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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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르게 꺾고 돌고 달리고, 거친 흙밭을 자유자재로 누빕니다.

이 진격의 트랙터, 그런데 가만 보니 내부에 운전자가 없습니다.

지금 농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LS 엠트론 유지훈 연구소장 함께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사실 LS, 계열사만 100개가 넘는 대기업인데 정작 이 회사가 뭐 하지?

하면 답이 바로 안 나오는, LS 엠트론은 정확히 뭘 만드는 회사입니까?

[답변]

LS 그룹의 계열사로서 아까 방금 보신 3.5단계 자율 트랙터를 처음으로 국내에 양산해서 시판하고 있는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방금 본, 혼자 꺾고 돌고 달리는 그 트랙터, 그 자율주행 트랙터라고 명칭을 하셨어요.

[답변]

저희는 자율주행보다는 자율작업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명칭을 하고 있고요.

흔히 저희가 별명으로는 요즘에는 농슬라라고 또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앵커]

테슬라와 농기계를 합쳐서.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머스크처럼 자율주행 차를 안 만들고 트랙터에 주목을 하셨어요?

[답변]

아무래도 LS 엠트론 자체가 농기계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보니 현재 농촌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고령화 그리고 농업 인구 감소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자 저희가 자율작업 트랙터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보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사실 농촌에서는 정말 트랙터가 일꾼이죠.

그런데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가 되면 얼마나 더 일을 잘하나요?

[답변]

확실히 더 많이 잘하고요.

실제로 저희가 여러 가지 비교한 테스트 결과들도 있지만 생산량이 더 증대된다거나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 축구 경기를 보면서 운전자가 그냥 운전대 놔도 되나 봐요.

[답변]

자율작업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요.

운전자는 그냥 마음대로 자기가 하고 싶으신 행위를 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앵커]

그래요?

조금 전에 보니까 사람이 딱 앞에 나타나면 자동으로 멈추던데, 이건 어떤 기술이 탑재돼서 가능한 건가요?

[답변]

저희가 라이다라는 장애물 감지 센서를 지금 탑재하고 있고요.

그 센서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안전상을 위해서 비상 정지하는 기능을 지원해 주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농촌에서 갑자기 트랙터 앞에 고라니가 뛰어들었다.

이래도 알아서 멈춰요?

[답변]

네, 전방으로만 뛰어들면 100% 멈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보니까 자율주행이라면서 왜 사람이 타고 있어요?

[답변]

지금은 아직까지는 안전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정비 중이고요.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으로 탑승자가 반드시 탑승하는 걸 권장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정비가 된다면 완전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지금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실 때 3.5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라고 했거든요?

이게 3.0과 3.5의 차이는 뭡니까?

[답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비상 정지할 수 있는 걸 3.5단계, 그리고 단순히 자율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걸 3단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종 단계가 4단계입니까?

[답변]

네, 4단계는 완전 무인화 단계고요.

저희가 3.5단계라는 특이한 단계를 만든 이유는 4단계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저희가 일부 필수 기술들을 차용해서 제품화했기 때문에 3.5단계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4단계로 이제 가기 위한 마지막 남은 허들은 뭐라고 봐야 되나요?

[답변]

우선은 전체적으로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인식하고 결정을 해서 작업을 해야 된다는 게 가장 큰 허들이 되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 주변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센서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 한 부분과 그다음에 흔히 테슬라 같은 자율주행차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많은 데이터,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데이터들이 축적이 돼야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고도화돼야 된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결했듯이 자율주행 트랙터하고 베테랑 농부들 한번 붙여보지 그러셨어요?

[답변]

저희가 이미 한번 실행을 했고요.

금년 4월 달에 한번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보시면서.

[앵커]

저거는 이제 베테랑 농부가 탄 트랙터고요.

그거를 자율주행 트랙터하고 실제로 붙여봤다는 거죠?

얼마나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예상하시겠지만 자율작업 트랙터가 훨씬 더 일을 잘하고요.

[앵커]

지금 저건 무슨 일하는 거죠?

[답변]

지금은 두둑 형성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둑이라는 게 식물을, 작물을 심기 위해서 흙을 모아서 골을 만드는, 고랑을 만드는 작업인데요.

[앵커]

밭 고랑을 만든다?

그런데 사람이 한 것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났어요?

[답변]

그냥 저희가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을 했을 때 트랙터의 경우, 자율작업 트랙터의 경우는 96점, 그다음에 베테랑 농부, 30년 차 베테랑 농부셨거든요.

69점 정도 나오셨습니다.

[앵커]

어디서 그렇게 점수 차이가 났습니까?

[답변]

가장 큰 것은 저희가 판정 기준 자체가 제한된 시간 내에 얼마나 반듯하게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저희가 점수를 환산한 거고요.

결국에는 자율작업 트랙터 자체가 더 정밀하게 반듯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앵커]

정밀했다는 얘기는 중복되는 면적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였다는 그 말씀이신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율주행 트랙터가 시장성을 인정 받으려면 사용자인 농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텐데, 그들을 유인할 만한 입증된 데이터 같은 게 있습니까?

생산성이 올라갔다든지.

[답변]

그 부분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실제로 테스트를 했고요.

각종 시범 단지에서 저희가 획득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업 시간은 한 25% 정도, 그다음에 생산량은 오히려 한 6~7%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농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거, 그리고 계속 작업할 때 보면 뒤돌아보시면서 목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런 면에서 굉장히 것 같긴 한데, 사실 고령이신 분들이 많아서 GPS, 경로생성, 이런 용어만 들어도 부담감 느끼실 것 같거든요?

그런 어려움은 없을까요?

[답변]

너무 아픈 부분을 얘기해 주셔서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요.

어쨌든 첨단 기술이 들어가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아니면 너무 어렵지 않느냐는 인식은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각종 시승 체험이나 아까 보신 그런 이벤트들을 통해서 그런 걸 불식시켜드리고 있고요.

실제로 작업을 해보신 분들께서는 간단하게 한두 시간 교육만 하면 바로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흔히 너무 쉽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많이 하십니다.

[앵커]

이 농기계 자율 시장, 자율주행 시장 현황은 어떻습니까?

LS 엠트론 혼자 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답변]

농촌에서 겪고 있는 문제는 해외나 국내나 다 똑같기 때문에, 특히 미국, 유럽, 그다음에 저희가 알고 있는, 흔히 알고 있는 일본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그런 기술들을 오래전에 개발하고 있었고요.

그런 메이저 회사들은 다 기술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늦게 시작한 것 대비 좀 더 집중해서 기술을 개발했고요.

특히나 농업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지역에 따른 농법과 작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좀 특이한 알고리즘들을 탑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의 경쟁력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농기계를 해외로도 수출한다고 들었고요.

그런데 사실 미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대규모 경작지라서 저런 소형 트랙터가 통할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트랙터라는 기계 자체가 그렇게 대단위 농업만 짓는 건 아니고요.

흔히 아시다시피 과수원, 그다음에 조경 같은 작은 지역에도 투입이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의 농업 특징 자체가 좁은 경작지에서 여러 작업을 하는 그런 부분들에 특화돼 있다 보니 과수 시장이나 아니면 아까 앞서 말씀드린 조경과 같은 시장에서는 저희가 나름대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동남아시아 쪽에 같은 작목을 하는 데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농촌에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판이라도 인력 문제를 호소하는데, 완전 자율주행, 그러니까 사람 없이 탈 수 있는 4단계는 언제쯤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기술 관점으로는 저희가 말씀드리기로는, 저희 회사 기준으로는 2025년이면 양산화 기술은 접근을 할 것 같고요.

조금 더 기술의 고도화나 데이터 축적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통 농업은 이제 하늘과 동업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AI와 동업하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LS 엠트론 유지훈 연구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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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테슬라 보고 있나? 혼자 꺾고 돌고 달리고…진격의 ‘농슬라’
    • 입력 2024-06-13 18:12:42
    • 수정2024-06-13 19:17:42
    경제콘서트
[앵커]

빠르게 꺾고 돌고 달리고, 거친 흙밭을 자유자재로 누빕니다.

이 진격의 트랙터, 그런데 가만 보니 내부에 운전자가 없습니다.

지금 농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LS 엠트론 유지훈 연구소장 함께하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사실 LS, 계열사만 100개가 넘는 대기업인데 정작 이 회사가 뭐 하지?

하면 답이 바로 안 나오는, LS 엠트론은 정확히 뭘 만드는 회사입니까?

[답변]

LS 그룹의 계열사로서 아까 방금 보신 3.5단계 자율 트랙터를 처음으로 국내에 양산해서 시판하고 있는 회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방금 본, 혼자 꺾고 돌고 달리는 그 트랙터, 그 자율주행 트랙터라고 명칭을 하셨어요.

[답변]

저희는 자율주행보다는 자율작업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명칭을 하고 있고요.

흔히 저희가 별명으로는 요즘에는 농슬라라고 또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앵커]

테슬라와 농기계를 합쳐서.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머스크처럼 자율주행 차를 안 만들고 트랙터에 주목을 하셨어요?

[답변]

아무래도 LS 엠트론 자체가 농기계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보니 현재 농촌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고령화 그리고 농업 인구 감소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자 저희가 자율작업 트랙터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보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사실 농촌에서는 정말 트랙터가 일꾼이죠.

그런데 자율주행 기술까지 탑재가 되면 얼마나 더 일을 잘하나요?

[답변]

확실히 더 많이 잘하고요.

실제로 저희가 여러 가지 비교한 테스트 결과들도 있지만 생산량이 더 증대된다거나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트랙터, 축구 경기를 보면서 운전자가 그냥 운전대 놔도 되나 봐요.

[답변]

자율작업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요.

운전자는 그냥 마음대로 자기가 하고 싶으신 행위를 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앵커]

그래요?

조금 전에 보니까 사람이 딱 앞에 나타나면 자동으로 멈추던데, 이건 어떤 기술이 탑재돼서 가능한 건가요?

[답변]

저희가 라이다라는 장애물 감지 센서를 지금 탑재하고 있고요.

그 센서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안전상을 위해서 비상 정지하는 기능을 지원해 주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농촌에서 갑자기 트랙터 앞에 고라니가 뛰어들었다.

이래도 알아서 멈춰요?

[답변]

네, 전방으로만 뛰어들면 100% 멈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보니까 자율주행이라면서 왜 사람이 타고 있어요?

[답변]

지금은 아직까지는 안전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정비 중이고요.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으로 탑승자가 반드시 탑승하는 걸 권장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정비가 된다면 완전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지금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실 때 3.5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라고 했거든요?

이게 3.0과 3.5의 차이는 뭡니까?

[답변]

장애물을 인식하고 비상 정지할 수 있는 걸 3.5단계, 그리고 단순히 자율작업만 수행할 수 있는 걸 3단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종 단계가 4단계입니까?

[답변]

네, 4단계는 완전 무인화 단계고요.

저희가 3.5단계라는 특이한 단계를 만든 이유는 4단계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저희가 일부 필수 기술들을 차용해서 제품화했기 때문에 3.5단계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4단계로 이제 가기 위한 마지막 남은 허들은 뭐라고 봐야 되나요?

[답변]

우선은 전체적으로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인식하고 결정을 해서 작업을 해야 된다는 게 가장 큰 허들이 되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 주변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센서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 한 부분과 그다음에 흔히 테슬라 같은 자율주행차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많은 데이터,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데이터들이 축적이 돼야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고도화돼야 된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대결했듯이 자율주행 트랙터하고 베테랑 농부들 한번 붙여보지 그러셨어요?

[답변]

저희가 이미 한번 실행을 했고요.

금년 4월 달에 한번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보시면서.

[앵커]

저거는 이제 베테랑 농부가 탄 트랙터고요.

그거를 자율주행 트랙터하고 실제로 붙여봤다는 거죠?

얼마나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예상하시겠지만 자율작업 트랙터가 훨씬 더 일을 잘하고요.

[앵커]

지금 저건 무슨 일하는 거죠?

[답변]

지금은 두둑 형성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둑이라는 게 식물을, 작물을 심기 위해서 흙을 모아서 골을 만드는, 고랑을 만드는 작업인데요.

[앵커]

밭 고랑을 만든다?

그런데 사람이 한 것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났어요?

[답변]

그냥 저희가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을 했을 때 트랙터의 경우, 자율작업 트랙터의 경우는 96점, 그다음에 베테랑 농부, 30년 차 베테랑 농부셨거든요.

69점 정도 나오셨습니다.

[앵커]

어디서 그렇게 점수 차이가 났습니까?

[답변]

가장 큰 것은 저희가 판정 기준 자체가 제한된 시간 내에 얼마나 반듯하게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느냐를 가지고 저희가 점수를 환산한 거고요.

결국에는 자율작업 트랙터 자체가 더 정밀하게 반듯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앵커]

정밀했다는 얘기는 중복되는 면적 없이 효율적으로 움직였다는 그 말씀이신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율주행 트랙터가 시장성을 인정 받으려면 사용자인 농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텐데, 그들을 유인할 만한 입증된 데이터 같은 게 있습니까?

생산성이 올라갔다든지.

[답변]

그 부분에 관련돼서는 저희가 실제로 테스트를 했고요.

각종 시범 단지에서 저희가 획득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업 시간은 한 25% 정도, 그다음에 생산량은 오히려 한 6~7%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농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거, 그리고 계속 작업할 때 보면 뒤돌아보시면서 목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런 면에서 굉장히 것 같긴 한데, 사실 고령이신 분들이 많아서 GPS, 경로생성, 이런 용어만 들어도 부담감 느끼실 것 같거든요?

그런 어려움은 없을까요?

[답변]

너무 아픈 부분을 얘기해 주셔서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요.

어쨌든 첨단 기술이 들어가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아니면 너무 어렵지 않느냐는 인식은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각종 시승 체험이나 아까 보신 그런 이벤트들을 통해서 그런 걸 불식시켜드리고 있고요.

실제로 작업을 해보신 분들께서는 간단하게 한두 시간 교육만 하면 바로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흔히 너무 쉽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많이 하십니다.

[앵커]

이 농기계 자율 시장, 자율주행 시장 현황은 어떻습니까?

LS 엠트론 혼자 하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답변]

농촌에서 겪고 있는 문제는 해외나 국내나 다 똑같기 때문에, 특히 미국, 유럽, 그다음에 저희가 알고 있는, 흔히 알고 있는 일본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그런 기술들을 오래전에 개발하고 있었고요.

그런 메이저 회사들은 다 기술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늦게 시작한 것 대비 좀 더 집중해서 기술을 개발했고요.

특히나 농업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지역에 따른 농법과 작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좀 특이한 알고리즘들을 탑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의 경쟁력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농기계를 해외로도 수출한다고 들었고요.

그런데 사실 미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대규모 경작지라서 저런 소형 트랙터가 통할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트랙터라는 기계 자체가 그렇게 대단위 농업만 짓는 건 아니고요.

흔히 아시다시피 과수원, 그다음에 조경 같은 작은 지역에도 투입이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의 농업 특징 자체가 좁은 경작지에서 여러 작업을 하는 그런 부분들에 특화돼 있다 보니 과수 시장이나 아니면 아까 앞서 말씀드린 조경과 같은 시장에서는 저희가 나름대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동남아시아 쪽에 같은 작목을 하는 데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농촌에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판이라도 인력 문제를 호소하는데, 완전 자율주행, 그러니까 사람 없이 탈 수 있는 4단계는 언제쯤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기술 관점으로는 저희가 말씀드리기로는, 저희 회사 기준으로는 2025년이면 양산화 기술은 접근을 할 것 같고요.

조금 더 기술의 고도화나 데이터 축적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통 농업은 이제 하늘과 동업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AI와 동업하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LS 엠트론 유지훈 연구소장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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