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전환…“상승폭은 둔화”

하락 전환했던 국내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다시 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4일) 발표한 '2024년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연체율은 0.48%로 전달(0.43%) 대비 0.05%p 올랐습니다.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올해 1월 말 0.45%에서 2월 0.51%로 올랐다가 3월 0.43%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4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달(0.48%) 대비 0.06%p 올랐습니다.

1년 전(0.39%)과 비교하면 0.15%p 오른 수준입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달(0.11%)과 비슷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66%로 전달(0.58%)보다 0.08%p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달(0.37%) 대비 0.03%p 올랐습니다.

1년 전(0.34%)과 비교하면 0.6%p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한 달 전보다 0.01%p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한 달 전보다 0.06%p 상승했습니다.

4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6,000억 원,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 5,000억 원이었습니다.

금감원은 "4월 연체율이 0.05%p 올랐지만, 지난 1월(+0.07%p)과 2월(+0.06%p)에 비해 상승 폭은 소폭 줄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0.49%)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 등이 이어지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채무조정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