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한파 의원 “트럼프가 주한미군 줄이려하면 의회가 반대할것”

입력 2024.06.16 (07:34) 수정 2024.06.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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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지한파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더라도 의회 차원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원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의회 쪽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를 돌아보면 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의회가 초당적으로 반대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초당적 반대가 의회에 계속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감독하는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을 맡는 등 한국과 관계가 깊습니다.

그는 미국 의회는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응하면서 인도·태평양의 안보까지 전적으로 부담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면서 미국이 동맹에 더 큰 안보 책임을 지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법 등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정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바이든 산업 정책의 혜택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집중됐다면서 “트럼프의 본능은 바이든이 한 일을 반대하려고 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원 정보위원회에서도 활동하는 베라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는 신뢰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대화 단절 그 자체는 북한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비핵화를 강조하기보다 관계 개선과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협상에서의 실수는 비핵화를 첫 단계로 한 것이다. 개성공단 운영 재개 등 경제협력이 첫 단계였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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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6 07:34:21
    • 수정2024-06-16 07:36:53
    국제
미국 하원의 지한파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더라도 의회 차원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원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의회 쪽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를 돌아보면 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의회가 초당적으로 반대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초당적 반대가 의회에 계속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감독하는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을 맡는 등 한국과 관계가 깊습니다.

그는 미국 의회는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 것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응하면서 인도·태평양의 안보까지 전적으로 부담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면서 미국이 동맹에 더 큰 안보 책임을 지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법 등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정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바이든 산업 정책의 혜택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 집중됐다면서 “트럼프의 본능은 바이든이 한 일을 반대하려고 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원 정보위원회에서도 활동하는 베라 의원은 북한에 대해서는 신뢰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대화 단절 그 자체는 북한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비핵화를 강조하기보다 관계 개선과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협상에서의 실수는 비핵화를 첫 단계로 한 것이다. 개성공단 운영 재개 등 경제협력이 첫 단계였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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