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 넘지 말라고 경고성 소통”

입력 2024.06.16 (18:34) 수정 2024.06.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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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오는 18일 전후로 거론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6일) 연합뉴스TV ‘뉴스17’에 출연해 “러북 간 보다 폭넓은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일부 과거와 비슷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황적 이해 관계 때문에 북한이 떠오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결과에 따라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며 “러북 간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한러관계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러시아 측이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과 북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실장은 다만 “북중러 간 협력 구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같은 시기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 전략대화’에 대해 “개최 자체가 최근의 상황이 북중러의 ‘합집합’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중국 측과 여러 협의체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하며 시 주석께서 방한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시기도 점차 구체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 실장은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강대강’ 국면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저희의 방어적 조치와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잘못부터 먼저 지적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가 나올 것인지는 북한이 하기 나름”이라며 “북한이 자기 주민들조차 알게 되면 부끄러워 할 일을 다시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의 경제적 성과로 “중요한 것은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공동탐사를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면 한국 기업이 먼저 개발에 참여하도록 협조 체제를 갖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이번 순방을 통해 광물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기술 측면에서의 하나의 ‘연합’을 구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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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6 18:34:57
    • 수정2024-06-16 19:17:45
    정치
대통령실이 오는 18일 전후로 거론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성 소통을 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6일) 연합뉴스TV ‘뉴스17’에 출연해 “러북 간 보다 폭넓은 협력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 군사안보 측면에서도 일부 과거와 비슷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갔다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황적 이해 관계 때문에 북한이 떠오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결과에 따라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며 “러북 간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한러관계 정상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러시아 측이 전쟁이 끝나면 과연 남과 북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실장은 다만 “북중러 간 협력 구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같은 시기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 전략대화’에 대해 “개최 자체가 최근의 상황이 북중러의 ‘합집합’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중국 측과 여러 협의체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하며 시 주석께서 방한할 수 있는 여건이나 시기도 점차 구체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 실장은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강대강’ 국면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저희의 방어적 조치와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의 잘못부터 먼저 지적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가 나올 것인지는 북한이 하기 나름”이라며 “북한이 자기 주민들조차 알게 되면 부끄러워 할 일을 다시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의 경제적 성과로 “중요한 것은 공급망 재편 상황에서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공동탐사를 통해 경제성이 확인되면 한국 기업이 먼저 개발에 참여하도록 협조 체제를 갖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이번 순방을 통해 광물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기술 측면에서의 하나의 ‘연합’을 구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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