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인학대 건수 점점 느는데…노인 보호 기관·쉼터 수는 ‘제자리’

입력 2024.06.17 (07:37) 수정 2024.06.17 (13: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노인 학대 신고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울산의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526건.

2021년 498건, 2022년 506건에 이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울산 내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은 노인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노인전용센터 각각 1곳 뿐입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광역시별로 설립 가능한 해당 기관의 수가 고정되어 있는데 특히 노인보호전문기관의 경우 서울은 4곳, 대구와 부산은 각각 2곳인 데에 비해 울산은 1곳 밖에 지을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의 수가 늘어나는 노인 학대 신고 건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남정주/울산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장 : "(기관 수 부족으로 인해) 사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학대라는 것이 예정된 사례가 아니고 불시에 생기는 건데 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구요."]

또 노인들은 노인 학대의 행위자가 가장 가까운 가족인 경우가 많다보니 되레 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학대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 A 씨/음성변조 : "자식이 자기의 꿈을, 생각을 부모가 안 들어주니까 학대하고, 폭행하고….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생각해서 참는거지."]

부족한 노인 복지기관과 노인들의 학대 사실을 숨기는 경향으로, 학대 피해 노인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학대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려면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산 노인학대 건수 점점 느는데…노인 보호 기관·쉼터 수는 ‘제자리’
    • 입력 2024-06-17 07:37:04
    • 수정2024-06-17 13:57:21
    뉴스광장(울산)
[앵커]

노인 학대 신고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울산의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526건.

2021년 498건, 2022년 506건에 이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울산 내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은 노인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노인전용센터 각각 1곳 뿐입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광역시별로 설립 가능한 해당 기관의 수가 고정되어 있는데 특히 노인보호전문기관의 경우 서울은 4곳, 대구와 부산은 각각 2곳인 데에 비해 울산은 1곳 밖에 지을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학대 노인을 보호할 사회복지기관의 수가 늘어나는 노인 학대 신고 건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남정주/울산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장 : "(기관 수 부족으로 인해) 사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학대라는 것이 예정된 사례가 아니고 불시에 생기는 건데 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구요."]

또 노인들은 노인 학대의 행위자가 가장 가까운 가족인 경우가 많다보니 되레 그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학대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 A 씨/음성변조 : "자식이 자기의 꿈을, 생각을 부모가 안 들어주니까 학대하고, 폭행하고….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생각해서 참는거지."]

부족한 노인 복지기관과 노인들의 학대 사실을 숨기는 경향으로, 학대 피해 노인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학대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려면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