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영어 성취도 상승했지만, 고2 수학 기초학력미달 ‘16.6%’

입력 2024.06.17 (12:00) 수정 2024.06.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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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영어 성취 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학 과목에서 고2 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표본 집단평가로 전환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17일) 지난해 9월 실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평가는 지난해 9월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학생의 약 3%인 2만 4,706명이 컴퓨터 기반 평가(CBT)에 참여했습니다.

성취수준에 따라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분류됩니다.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 수준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학교 영어 학업 성취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수준(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55.9%에서 62.9%로 전년 대비 7.0%p 상승했고, '1수준(기초학력 미달)'은 8.8%에서 6.0%로 2.8%p 감소했습니다.

■ 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4년 연속 증가세

다만 평가대상인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의 기초미달 비율은 전년도 15%에서 지난해 16.6%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2019년 9.0% 이후 4년째 상승세인데, 평가가 전수평가에서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명 가운데 1명 꼴로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셈입니다.

중·고등학교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3 수준 이상' 비율이 중학교 국어의 경우 여학생 70.4%, 남학생 52.5%였으며, 영어는 여학생 68.5%, 남학생 57.5%였습니다.

고등학교 국어는 여학생이 59.7%, 남학생이 44.7%였으며, 영어는 여학생이 77.9%, 남학생이 63.2%였습니다.

지역 규모별로는 중학교 수학과 영어 과목에 있어, '대도시'의 학업 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높았습니다.

'3수준 이상' 비율은 중학교 수학이 대도시 56.2%, 읍면 지역 38.6%였고, 영어는 대도시 68.6%, 읍면 지역 54.4%였습니다.

■ '학교생활 행복도' 중학교 '감소' 고등학교 '비슷'

교과별 성취도 평가 외에도 학생들의 학교생활 등 '정의적 특성'에 대한 조사도 있었습니다.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한 조사에서 '높음' 비율이 중학교의 경우 58.6%로, 전년도의 62.6%에 비해 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고등학교는 '높음' 비율은 61.4%로 전년도와 같았습니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는 '높음' 비율이 중학교에서 56.5%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3.8%p 줄어들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의 '낮음' 비율이 2.6%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1.2%p 줄었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부는 "현장 교원들은 문해력 저하와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맞춤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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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 영어 성취도 상승했지만, 고2 수학 기초학력미달 ‘16.6%’
    • 입력 2024-06-17 12:00:24
    • 수정2024-06-17 13:38:44
    사회
지난해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영어 성취 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학 과목에서 고2 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표본 집단평가로 전환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17일) 지난해 9월 실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평가는 지난해 9월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학생의 약 3%인 2만 4,706명이 컴퓨터 기반 평가(CBT)에 참여했습니다.

성취수준에 따라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분류됩니다.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 수준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학교 영어 학업 성취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수준(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55.9%에서 62.9%로 전년 대비 7.0%p 상승했고, '1수준(기초학력 미달)'은 8.8%에서 6.0%로 2.8%p 감소했습니다.

■ 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4년 연속 증가세

다만 평가대상인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의 기초미달 비율은 전년도 15%에서 지난해 16.6%로 확대됐습니다.

이는 2019년 9.0% 이후 4년째 상승세인데, 평가가 전수평가에서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명 가운데 1명 꼴로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셈입니다.

중·고등학교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3 수준 이상' 비율이 중학교 국어의 경우 여학생 70.4%, 남학생 52.5%였으며, 영어는 여학생 68.5%, 남학생 57.5%였습니다.

고등학교 국어는 여학생이 59.7%, 남학생이 44.7%였으며, 영어는 여학생이 77.9%, 남학생이 63.2%였습니다.

지역 규모별로는 중학교 수학과 영어 과목에 있어, '대도시'의 학업 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높았습니다.

'3수준 이상' 비율은 중학교 수학이 대도시 56.2%, 읍면 지역 38.6%였고, 영어는 대도시 68.6%, 읍면 지역 54.4%였습니다.

■ '학교생활 행복도' 중학교 '감소' 고등학교 '비슷'

교과별 성취도 평가 외에도 학생들의 학교생활 등 '정의적 특성'에 대한 조사도 있었습니다.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한 조사에서 '높음' 비율이 중학교의 경우 58.6%로, 전년도의 62.6%에 비해 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고등학교는 '높음' 비율은 61.4%로 전년도와 같았습니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는 '높음' 비율이 중학교에서 56.5%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3.8%p 줄어들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의 '낮음' 비율이 2.6%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1.2%p 줄었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부는 "현장 교원들은 문해력 저하와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맞춤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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