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올림픽 D-39, 수상 개막식 리허설…배 50여 척 센강 행진

[앵커]

다음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하는 올림픽을 39일 앞두고, 파리 센강에서 개막식 리허설이 열렸습니다.

수십 척의 배가 센강을 가르며 행진했다는데요.

파리 연결합니다.

안다영 특파원,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야외 수상 개막식인데, 리허설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에펠탑 맞은편 센강 부두에 나와 있는데요.

조금 전까지 이곳을 종착점으로 리허설이 이뤄졌습니다.

리허설에서는 배 55척이 센강 하류에서부터 약 6km를 이동하며 수상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에서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빈 배들이 그 동선을 그대로 이동하면서 전체 시간과 기술적 문제 등을 체크해본 겁니다.

또 경찰이 탄 소형 보트가 각각의 배를 호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티에리 르불/개막식 감독 : "우리가 정해놓은 강변의 정확한 지점에서 각각의 국가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배 이동) 시점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확인할 것입니다."]

[앵커]

파리올림픽의 최대 변수로 테러 위협이 꼽히던데, 실제 그런 위험 발생 시 '플랜 B'가 있을까요?

[기자]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역사상 첫 야외 수상 개막식을 여는 데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테러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수상 개막식은 취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선수단이 배를 타지 않고, 에펠탑 앞 다리 위에서만 행진하는 것이 '플랜 B'로 거론됩니다.

당초 올림픽 주경기장도 '플랜 B' 중 하나로 언급됐는데요.

개막식 날짜 전후로 럭비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라 사실상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앵커]

센강에서 야외 개막식뿐 아니라 수영 경기도 펼쳐진다는데, 수질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까?

[기자]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마라톤 수영은 기존 수영장이 아닌 센강에서 치러지는 종목들입니다.

그런데 센강 수질 문제가 막판 최대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수질 검사 결과 박테리아 농도가 기준을 초과해 여전히 경기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예정됐던 프랑스 수영 대표팀 훈련이 무산됐고요.

센강 수질이 회복됐음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직접 센강을 수영하겠다던 이달고 파리 시장도 계획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세현 백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