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석유회사 5곳 관심 표명…메이저 1곳은 추가 자료 열람”

입력 2024.06.19 (14:32) 수정 2024.06.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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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섭 사장은 오늘(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초에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 중 1곳에서 공사와 액트지오(Act Geo)사 평가 결과와 방법론에 대해 추가 검증을 했다"며 "이 회사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공사 측에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 "이름 알 만한 곳…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관심 보여"

다시 말해, 석유공사가 이 기업에 액트지오사가 분석한 평가 결과에 대한 교차 검증을 요청했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메이저 기업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큰 기업이냐'는 질문에 "말씀한 하면 여러분이 금방 아는 기업"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비밀 준수 계약을 맺고 사전 검증 절차를 목적으로 일부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일반적인 투자 유치 절차에 대해 ▲공식 사업 설명서 송부 ▲관심 표명 기업과 비밀 준수계약 체결 ▲사업설명회 및 자료 열람 운영(1∼2개월) ▲참여 의향 접수(자료 열람 후 1∼2개월) ▲우선협상자 선정 및 계약 협상(2개월) ▲계약 체결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번달 들어 해외 국영 에너지 기업 등 다른 네 곳도 동해 가스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리해보면, 데이터를 검증해 관심을 보인 글로벌 메이저 기업 한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다섯 곳에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김 사장의 말입니다.

■ 사업설명회 개최 예정…"심해 탐사 경험 많은 곳 필요"

김 사장은 또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심해 탐사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동해 심해 가스전은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는 프로젝트 특성상 리스크 분산과 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설명회는 "한국 측에서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도 김 사장은 말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약 천억 원을 들여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분수령이 될 첫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12월 시작되는 첫 탐사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질문과 관련해 "여러가지 옵션을 두고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인가, 안 그러면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가야 되는가 옵션도 봐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광권 (조정) 이슈도 있어서 굉장히 빨리 가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옵션(해외 투자 유치)도 아직은 살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목표로 하는 투자유치 금액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선 "(한국이) 제일 부족한 건 심해 경험"이라며, "국영 기업이든 아니든, 제가 생각할 때는 심해 (개발)에 많은 경험이 있는 회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 사장은 말했습니다.

이 같이 동해 가스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밝힌 이유에 대해선 김 사장은 "하도 (분석) 자료에 대한 신빙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글로벌 석유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또 평가 검증도 어느 정도 됐다"고 말했습니다.

액트지오사의 평가 결과에 대해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자료의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 김 사장은 "자료 요청이 너무 많아서 석유공사가 지금 할 일을 못 하니까 제발 봐 달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한국이) 산유국으로 가는 길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관련 제도가 대규모 자원이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만든 게 아니어서 지금 있는 제도대로 만약 개발하면 해외 투자로 들어오는 기업에 일방적 혜택이 커질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그래서 조속히 국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21일 이 동해 가스전의 개발과 해외 투자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략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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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6-19 15: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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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섭 사장은 오늘(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초에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 중 1곳에서 공사와 액트지오(Act Geo)사 평가 결과와 방법론에 대해 추가 검증을 했다"며 "이 회사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공사 측에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 "이름 알 만한 곳…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관심 보여"

다시 말해, 석유공사가 이 기업에 액트지오사가 분석한 평가 결과에 대한 교차 검증을 요청했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메이저 기업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큰 기업이냐'는 질문에 "말씀한 하면 여러분이 금방 아는 기업"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비밀 준수 계약을 맺고 사전 검증 절차를 목적으로 일부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일반적인 투자 유치 절차에 대해 ▲공식 사업 설명서 송부 ▲관심 표명 기업과 비밀 준수계약 체결 ▲사업설명회 및 자료 열람 운영(1∼2개월) ▲참여 의향 접수(자료 열람 후 1∼2개월) ▲우선협상자 선정 및 계약 협상(2개월) ▲계약 체결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번달 들어 해외 국영 에너지 기업 등 다른 네 곳도 동해 가스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리해보면, 데이터를 검증해 관심을 보인 글로벌 메이저 기업 한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다섯 곳에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김 사장의 말입니다.

■ 사업설명회 개최 예정…"심해 탐사 경험 많은 곳 필요"

김 사장은 또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심해 탐사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동해 심해 가스전은 대규모 투자비가 소요되는 프로젝트 특성상 리스크 분산과 투자비 부담 완화를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설명회는 "한국 측에서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고도 김 사장은 말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약 천억 원을 들여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분수령이 될 첫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12월 시작되는 첫 탐사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질문과 관련해 "여러가지 옵션을 두고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인가, 안 그러면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가야 되는가 옵션도 봐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광권 (조정) 이슈도 있어서 굉장히 빨리 가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옵션(해외 투자 유치)도 아직은 살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목표로 하는 투자유치 금액 등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선 "(한국이) 제일 부족한 건 심해 경험"이라며, "국영 기업이든 아니든, 제가 생각할 때는 심해 (개발)에 많은 경험이 있는 회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김 사장은 말했습니다.

이 같이 동해 가스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밝힌 이유에 대해선 김 사장은 "하도 (분석) 자료에 대한 신빙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글로벌 석유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또 평가 검증도 어느 정도 됐다"고 말했습니다.

액트지오사의 평가 결과에 대해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자료의 신빙성이 높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어 김 사장은 "자료 요청이 너무 많아서 석유공사가 지금 할 일을 못 하니까 제발 봐 달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한국이) 산유국으로 가는 길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관련 제도가 대규모 자원이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만든 게 아니어서 지금 있는 제도대로 만약 개발하면 해외 투자로 들어오는 기업에 일방적 혜택이 커질 수 있는 문제도 있다"며 "그래서 조속히 국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21일 이 동해 가스전의 개발과 해외 투자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략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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