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심사…혐의 부인

입력 2024.06.20 (10:48) 수정 2024.06.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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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오늘(20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심사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심사는 11시 20분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 먼저 법원에 도착해 1시간 20분가량 심문을 마친 김 씨는 법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인터뷰 내용이 허위 사실이 아니고, 녹취 내용 중 김씨가 '쓰면 안 돼'라고 언급한 점을 근거로 보도를 전제로 한 인터뷰가 아닌 사적 면담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 1억 6,500만 원도 책의 판권을 포함한 대가였고 김씨가 처음부터 보도를 계획한 적이 없었다고 소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에 이어 10시 40분쯤 법원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한 뒤, 1시간가량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섰습니다.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짜고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신씨가 소속돼 있는 뉴스타파에서 보도해 주는 대가로 1억 6,50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에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신 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 6,500만 원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금품수수에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 씨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2021년 10월과 11월, 2023년 2월에 이어 네 번째(구속 연장 심사 제외)입니다.

검찰이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입니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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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0 10:48:20
    • 수정2024-06-20 14:04:15
    사회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오늘(20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심사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신 전 위원장에 대한 심사는 11시 20분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 먼저 법원에 도착해 1시간 20분가량 심문을 마친 김 씨는 법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인터뷰 내용이 허위 사실이 아니고, 녹취 내용 중 김씨가 '쓰면 안 돼'라고 언급한 점을 근거로 보도를 전제로 한 인터뷰가 아닌 사적 면담에 불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신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 1억 6,500만 원도 책의 판권을 포함한 대가였고 김씨가 처음부터 보도를 계획한 적이 없었다고 소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에 이어 10시 40분쯤 법원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한 뒤, 1시간가량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섰습니다.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짜고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신씨가 소속돼 있는 뉴스타파에서 보도해 주는 대가로 1억 6,50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에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신 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 6,500만 원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금품수수에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 씨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2021년 10월과 11월, 2023년 2월에 이어 네 번째(구속 연장 심사 제외)입니다.

검찰이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입니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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