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둘째 주 최대전력수요 예상…97.2GW까지 오를 수도”

정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둘째 주에 발생할 거로 보고, 전력수급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92.3GW(기가와트)로 예상돼, 지난해 여름 93.6GW와 비슷할 것이라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시기는 산업계에서 휴가가 끝난 뒤 조업률이 다시 오르는 8월 둘째 주 평일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산업부는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아지고, 남부 지역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상황이라면 전력수요가 최대 97.2GW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력 당국은 원전 21기 가동과 늘어난 태양광 설비를 통해 올여름 공급 능력을 최대 104.2GW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비력이 부족해질 경우, 울산GPS복합과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만든 발전기를 시운전하는 등 최대 7.2GW의 비상 예비 자원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는 이 같은 공급 계획과 함께 수요 관리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공공기관은 집중 관리 시기인 다음 달 셋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피크 시간대인 오후 4시 반부터 5시 반 냉방기를 30분씩 차례대로 정지하고,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월 1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부 소상공인, 뿌리 기업에 대해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전기요금을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시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산업부는 오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수급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