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시간당 최고 50mm 장맛비…중부 지역 폭염 계속

[앵커]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엔 6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반면 중부 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내일도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물에 잠긴 좁은 통로를 걸어갑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빗물이 들어차 배수 작업에 나선 겁니다.

거센 장맛비에 커피숍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장마가 시작된 제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서귀포에는 2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져 6월 일강수량 기준으론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빗줄기도 거셌습니다.

오전 한때 서귀포에 1시간에 51.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역시 6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폭우가 내린 제주와 달리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서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강원 인제 37.4도, 경기 고양 37도, 서울 35.4도 등 35도를 웃돌았습니다.

경기 가평과 고양, 용인과 안성에는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내일도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전국에 나타나고 있는 높은 기온은 21일까지 지속되겠고 이후 구름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약간 낮아지겠지만 습도가 높아 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서울 33도, 대구 31도 등 전국이 25도에서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엔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강채희/화면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