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영장 발부

입력 2024.06.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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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배임증재·수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모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짜고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신씨가 소속돼 있는 뉴스타파에서 보도해 주는 대가로 1억 6,50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에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신 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 6,500만 원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영장 청구 취지와 관련해선 “김 씨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친분 있는 기자·언론사를 통해 허위 프레임을 만들어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금품수수에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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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영장 발부
    • 입력 2024-06-21 01:01:11
    사회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배임증재·수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모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씨와 짜고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신씨가 소속돼 있는 뉴스타파에서 보도해 주는 대가로 1억 6,500만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에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신 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 6,500만 원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영장 청구 취지와 관련해선 “김 씨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친분 있는 기자·언론사를 통해 허위 프레임을 만들어 선거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금품수수에 따른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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