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실수” 경고

입력 2024.06.21 (03:19) 수정 2024.06.2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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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일(무기 제공)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침략받을 경우에만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북러 조약이 기존 협정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북한에 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던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는 내부에서 가열되는 특성이 있지만 북한과의 조약이 이 위기가 불타는 국면으로 확대되는 것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포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이주의 권리를 제재하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가족이 어딘가에서 돈을 벌고 아이들을 먹여 살릴 기회를 박탈한다"며 "비인도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노동자 공급을 원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제재하는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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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1 03:19:31
    • 수정2024-06-21 03:58:12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일(무기 제공)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침략받을 경우에만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북러 조약이 기존 협정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북한에 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던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는 내부에서 가열되는 특성이 있지만 북한과의 조약이 이 위기가 불타는 국면으로 확대되는 것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선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포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이주의 권리를 제재하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가족이 어딘가에서 돈을 벌고 아이들을 먹여 살릴 기회를 박탈한다"며 "비인도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노동자 공급을 원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제재하는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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