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거부한다”…라이더·점주 배달 플랫폼 갑질 규탄

입력 2024.06.21 (14:00) 수정 2024.06.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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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와 점주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갑질을 규제해달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배민항의행동'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거대플랫폼이 라이더와 상점주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배민 측이 라이더 운임을 30% 가까이 삭감하고 2천 원대 콜을 교묘하게 다른 콜과 묶어 배치하는 등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라이더에 대한 배민의 횡포는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료배달은 소비자와 상점주, 라이더에게 모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상점주는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음식값을 올리고 있고, 운임이 삭감된 라이더는 배민 콜을 잘 잡지 않고 있다"며 배민의 독점을 강화하는 결과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쿠팡에 대해서도 "배달생태계를 망가뜨리기 시작한 회사가 바로 쿠팡이다. 낮은 단가와 과도한 행사로 속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사는 '을'을 쥐어짜며 돈을 버는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상황에선 막대한 이익은 소수가 독점하고 대다수 국민은 피해자가 될 것이다"면서 "22대 국회에서 배달플랫폼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점주들도 라이더의 항의 시위에 목소리를 함께 냈습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은 오늘을 '가게 배달의 날'로 지정하고, '배민1'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은 "배달의민족의 수익률 증대라는 이유로 단가를 칼질하여 배차를 거부하게 하고, 업주들에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주문을 한꺼번에 조리하게 하고 있다"며 "라이더와 업주들 간의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해 플랫폼 규제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라이더유니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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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거부한다”…라이더·점주 배달 플랫폼 갑질 규탄
    • 입력 2024-06-21 14:00:32
    • 수정2024-06-21 14:09:36
    사회
배달 라이더와 점주가 배달 플랫폼 업체들의 갑질을 규제해달라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배민항의행동'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거대플랫폼이 라이더와 상점주를 과도하게 착취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배민 측이 라이더 운임을 30% 가까이 삭감하고 2천 원대 콜을 교묘하게 다른 콜과 묶어 배치하는 등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라이더에 대한 배민의 횡포는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료배달은 소비자와 상점주, 라이더에게 모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상점주는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음식값을 올리고 있고, 운임이 삭감된 라이더는 배민 콜을 잘 잡지 않고 있다"며 배민의 독점을 강화하는 결과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쿠팡에 대해서도 "배달생태계를 망가뜨리기 시작한 회사가 바로 쿠팡이다. 낮은 단가와 과도한 행사로 속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배달 플랫폼사는 '을'을 쥐어짜며 돈을 버는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상황에선 막대한 이익은 소수가 독점하고 대다수 국민은 피해자가 될 것이다"면서 "22대 국회에서 배달플랫폼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점주들도 라이더의 항의 시위에 목소리를 함께 냈습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은 오늘을 '가게 배달의 날'로 지정하고, '배민1'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은 "배달의민족의 수익률 증대라는 이유로 단가를 칼질하여 배차를 거부하게 하고, 업주들에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주문을 한꺼번에 조리하게 하고 있다"며 "라이더와 업주들 간의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해 플랫폼 규제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라이더유니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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