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환자 한 달 새 3배↑…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입력 2024.06.21 (15:43) 수정 2024.06.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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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지난 한 달 사이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환자 수가 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서는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1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작성 기침 증상을 보이는 백일해 환자 수가 최근 4주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으로, 경미한 기침에서 시작해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210명 수준에서 이달 셋째 주엔 678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환자 1,784명 중 7~19세 환자는 1,656명으로 92.8%를 차지했습니다.

질병청은 “나이가 어릴수록 백일해 감염 시 중증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백신 접종 등을 완료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입원하는 환자 수도 증가세입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1,4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배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동절기 유행 시기와 비교했을 때는 1.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전체 환자 중 1~12세가 1,128명으로 전체 입원환자 수의 77.7%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7~12세가 724명(49.9%), 1~6세가 404명(27.8%)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오는 24일부터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 모니터링, 변이 발생 분석 등을 통해 의료현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면서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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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1 15:43:59
    • 수정2024-06-21 15:44:30
    사회
보건당국은 지난 한 달 사이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환자 수가 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서는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1일),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작성 기침 증상을 보이는 백일해 환자 수가 최근 4주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으로, 경미한 기침에서 시작해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210명 수준에서 이달 셋째 주엔 678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환자 1,784명 중 7~19세 환자는 1,656명으로 92.8%를 차지했습니다.

질병청은 “나이가 어릴수록 백일해 감염 시 중증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백신 접종 등을 완료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입원하는 환자 수도 증가세입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1,4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배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동절기 유행 시기와 비교했을 때는 1.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전체 환자 중 1~12세가 1,128명으로 전체 입원환자 수의 77.7%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7~12세가 724명(49.9%), 1~6세가 404명(27.8%)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오는 24일부터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 모니터링, 변이 발생 분석 등을 통해 의료현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면서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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