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의 러 본토 타격 허용 범위에 핵심 공군기지 제외”

입력 2024.06.22 (16:00) 수정 2024.06.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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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러시아의 핵심 공군기지는 포함되지 않는 등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 시간 21일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특정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미국의 새 정책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일부 줄였지만, 이 정책은 여전히 발사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 활공폭탄을 투하하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용하는 핵심 비행장들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100㎞ 이내 범위에서 발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제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100km 이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시도하는 모든 곳에 걸쳐 러시아 내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발사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츠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포하려 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하는 데 미국이 제공한 방공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허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WP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공개적으로 미국의 말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자국군이 미국 백악관이나 국방부 당국자들이 시사한 것만큼의 허용 범위를 지니고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자들은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활공폭탄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미국의 정책 변화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결점으로 꼽았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목표물 수십㎞ 바깥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활공폭탄을 무더기로 뿌리는 전술로 방공망이 부실한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는 물론 민간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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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2 16:00:50
    • 수정2024-06-22 16:01:14
    국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러시아의 핵심 공군기지는 포함되지 않는 등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 시간 21일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특정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미국의 새 정책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일부 줄였지만, 이 정책은 여전히 발사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 활공폭탄을 투하하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용하는 핵심 비행장들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100㎞ 이내 범위에서 발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제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100km 이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시도하는 모든 곳에 걸쳐 러시아 내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발사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츠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포하려 하는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하는 데 미국이 제공한 방공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허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WP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공개적으로 미국의 말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자국군이 미국 백악관이나 국방부 당국자들이 시사한 것만큼의 허용 범위를 지니고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자들은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활공폭탄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미국의 정책 변화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결점으로 꼽았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목표물 수십㎞ 바깥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활공폭탄을 무더기로 뿌리는 전술로 방공망이 부실한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는 물론 민간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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