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악 폭염에 식수난…델리 주정부 장관 “수량 늘려달라” 무기한 단식

입력 2024.06.22 (17:26) 수정 2024.06.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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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닥친 인도에 식수난까지 겹치면서 델리 주정부 장관이 수량을 늘려달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를 관할하는 델리 주정부의 수자원 담당 장관은 인접한 주(州)들이 약속한 만큼 수량을 방류하지 않아 수주 간 식수난이 야기됐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현지 매체 등이 현지시간 22일 전했습니다.

아티시 마를레나 싱 델리주 공공업무부 장관은 21일 오후 항의성 단식을 시작하면서 “자체 식수원이 없는 델리 지역은 인접한 하리아나주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수량을 야무나강 등에 방류하면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이들 주에서 약속된 만큼 수량을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까지 쓰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허사였다”며 “2천8백만 명의 시민들이 갈증을 해소할 때까지 물만 마시고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으로 델리 지역 식수난이 더욱 악화하자 주정부는 주민들에 대한 식수 공급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델리에는 수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구역도 많아 해당 구역 주민들은 줄을 서서 당국이 물탱크로 제공하는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아티시 장관의 주장에 대해 하리아나 주정부 측은 델리 측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지속된 폭염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이들과 환자 수가 각각 143명, 4만1천789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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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2 17:26:30
    • 수정2024-06-24 0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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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닥친 인도에 식수난까지 겹치면서 델리 주정부 장관이 수량을 늘려달라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를 관할하는 델리 주정부의 수자원 담당 장관은 인접한 주(州)들이 약속한 만큼 수량을 방류하지 않아 수주 간 식수난이 야기됐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고 현지 매체 등이 현지시간 22일 전했습니다.

아티시 마를레나 싱 델리주 공공업무부 장관은 21일 오후 항의성 단식을 시작하면서 “자체 식수원이 없는 델리 지역은 인접한 하리아나주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수량을 야무나강 등에 방류하면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데 이들 주에서 약속된 만큼 수량을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까지 쓰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허사였다”며 “2천8백만 명의 시민들이 갈증을 해소할 때까지 물만 마시고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으로 델리 지역 식수난이 더욱 악화하자 주정부는 주민들에 대한 식수 공급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델리에는 수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구역도 많아 해당 구역 주민들은 줄을 서서 당국이 물탱크로 제공하는 식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아티시 장관의 주장에 대해 하리아나 주정부 측은 델리 측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지속된 폭염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이들과 환자 수가 각각 143명, 4만1천789명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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