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위해 당대표 사퇴…“희대의 정치코미디”

입력 2024.06.25 (07:20) 수정 2024.06.25 (0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로 보이는데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연임 의사가 없다고 했던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10일 :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총선 승리 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야권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은 이 대표 뿐이라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당헌에 당대표 사퇴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등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이 속속 진행돼 왔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당과 국민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적으로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푸틴 따라하기"(안철수), "북한 조선노동당의 아류"(권성동), "희대의 정치코미디"(원희룡)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당입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강선우·김병주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면서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상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연임 위해 당대표 사퇴…“희대의 정치코미디”
    • 입력 2024-06-25 07:20:12
    • 수정2024-06-25 07:26:45
    뉴스광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로 보이는데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연임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연임 의사가 없다고 했던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10일 :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총선 승리 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야권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은 이 대표 뿐이라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당헌에 당대표 사퇴 예외 규정을 신설하는 등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이 속속 진행돼 왔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당과 국민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적으로 당이나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푸틴 따라하기"(안철수), "북한 조선노동당의 아류"(권성동), "희대의 정치코미디"(원희룡)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당입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강선우·김병주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면서 이른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상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