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국힘 전당대회 ‘TK 당심 잡아라’…강민구 발언 ‘논란’

입력 2024.06.25 (19:12) 수정 2024.06.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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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집권 여당 역사상 가장 크게 패배한 총선 직후의 전당대회, 현 정부의 명운이 달린 이번 선거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주목을 받은 곳, 바로 대구경북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 출마 선언 이틀 전인 지난 21일, 대구에서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한 시간가량의 만찬 뒤 홍 시장은 기자들에게 "당을 지킨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정당의 정의"라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선출직으로 들어오는 건 그건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대표 선거에 당을 지켜 온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을 지킨 사람'은 나 의원으로 칭해 힘을 실은 반면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는 분석인데요,

몇 시간 전 나 의원과 경북도청에서 만난 이철우 지사는 "보따리 장사해서 선거 이기려고 하지 말고 당을 아는 사람,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표를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나 의원은 이 역시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홍준표 시장이) 세월이 지났고, 그동안의 경험이 있으니 이제는 당을 맡을 역량이 충분하지 않냐, (라고 하셨습니다.) 아까 경상북도의 이철우 지사님에 이어서 홍준표 시장님도 같은 (지지) 의사를 표시하셨다."]

나 의원은 2021년과 2023년 전당대회 때도 출마 선언 직전 대구 동화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TK 당심에 대한 호소를 당권 경쟁의 신고 관례로 삼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당원 비율은 대구 9.2%, 경북 14.3%입니다.

특히 경북은 인구가 4배 가까이 많은 서울과 당원 비중이 맞먹는데요,

전국 인구의 9%에 불과하지만, 국민의힘 당원은 21%나 차지하는 대구경북은 당심 결집력과 투표율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54%나 배출한 영남의 정치적 지분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의 당원 투표 비율은 80%, 여전히 민심 아닌 당심이 성패를 가르는 구조입니다.

좋든 싫든, 당권 주자들의 TK에 대한 읍소는 이번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 달 뒤 지역 당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민주당 최고위 첫 회의에서 자신을 임명해 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한 이 말 때문입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선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저를 임명해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북한 조선중앙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황당한 일탈'이라고 했고 민주당 내에서마저 자질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이 대표에게 90도 인사를 한 걸 두고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한 강 최고위원의 해명은 오히려 유림단체의 반발을 샀는데요,

반면,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이 대표가 현재 민주당의 유일한 구심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거라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에 이어 대구 출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며 이례적으로 영남 험지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지역구 161석 중 0석, 그만큼 좁은 대구경북의 당내 입지를 고려하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등장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강민구 최고위원이 앞으로 책임감에 걸맞은 역할을 보여줄지 대구 당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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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5 19:12:46
    • 수정2024-06-25 20:13:12
    뉴스7(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집권 여당 역사상 가장 크게 패배한 총선 직후의 전당대회, 현 정부의 명운이 달린 이번 선거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주목을 받은 곳, 바로 대구경북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 출마 선언 이틀 전인 지난 21일, 대구에서 홍준표 시장을 만났습니다.

한 시간가량의 만찬 뒤 홍 시장은 기자들에게 "당을 지킨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정당의 정의"라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선출직으로 들어오는 건 그건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대표 선거에 당을 지켜 온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을 지킨 사람'은 나 의원으로 칭해 힘을 실은 반면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는 분석인데요,

몇 시간 전 나 의원과 경북도청에서 만난 이철우 지사는 "보따리 장사해서 선거 이기려고 하지 말고 당을 아는 사람,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표를 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나 의원은 이 역시 자신에 대한 지지로 해석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홍준표 시장이) 세월이 지났고, 그동안의 경험이 있으니 이제는 당을 맡을 역량이 충분하지 않냐, (라고 하셨습니다.) 아까 경상북도의 이철우 지사님에 이어서 홍준표 시장님도 같은 (지지) 의사를 표시하셨다."]

나 의원은 2021년과 2023년 전당대회 때도 출마 선언 직전 대구 동화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TK 당심에 대한 호소를 당권 경쟁의 신고 관례로 삼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당원 비율은 대구 9.2%, 경북 14.3%입니다.

특히 경북은 인구가 4배 가까이 많은 서울과 당원 비중이 맞먹는데요,

전국 인구의 9%에 불과하지만, 국민의힘 당원은 21%나 차지하는 대구경북은 당심 결집력과 투표율도 높습니다.

여기에다 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54%나 배출한 영남의 정치적 지분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입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의 당원 투표 비율은 80%, 여전히 민심 아닌 당심이 성패를 가르는 구조입니다.

좋든 싫든, 당권 주자들의 TK에 대한 읍소는 이번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 달 뒤 지역 당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민주당 최고위 첫 회의에서 자신을 임명해 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한 이 말 때문입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선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저를 임명해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북한 조선중앙에서나 들을 수 있는 황당한 일탈'이라고 했고 민주당 내에서마저 자질 비판이 불거졌습니다.

이 대표에게 90도 인사를 한 걸 두고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한 강 최고위원의 해명은 오히려 유림단체의 반발을 샀는데요,

반면,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이 대표가 현재 민주당의 유일한 구심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거라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에 이어 대구 출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며 이례적으로 영남 험지를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지역구 161석 중 0석, 그만큼 좁은 대구경북의 당내 입지를 고려하면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등장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른 강민구 최고위원이 앞으로 책임감에 걸맞은 역할을 보여줄지 대구 당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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