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 위장’ 대규모 마약 밀수

입력 2005.11.17 (22:3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마약 밀매상들이 한국 남성과 위장 결혼한 중국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혼수품에 속여 필로폰을 숨겨 들여왔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급습한 한 여관방.

화장지 상자 속에서 필로폰이 가득찬 일회용 주사기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진공청소기를 분리하자 먼지더미 속에서도 필로폰 봉지가 나옵니다.

병실 베갯잇 속에도 서랍장 속에도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필로폰을 숨겨놓고 몰래 팔아온 일당 2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필로폰은 모두 한국 남성과 위장결혼한 중국 여성들의 혼수품 속에 감춰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중국 여성들의 여행 가방에서 나온 화장품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일반 화장품과 똑같아 보이지만, 이 속에는 이렇게 5g 짜리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시댁식구들을 위한 선물로 가져온 우황청심환과 여성들의 운동복 곳곳에도 예외없이 필로폰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들여온 필로폰은 모두 3㎏, 시가 100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이들은 또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범죄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을 판매책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남승기 : "변호사 사무장 또 수사기관에서 의심을 받지 않는 재활 치료 강사들이 동원됐다는데 특색이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들여온 100억 원어치 가운데 지금까지 40억 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혼수품 위장’ 대규모 마약 밀수
    • 입력 2005-11-17 21:34:3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마약 밀매상들이 한국 남성과 위장 결혼한 중국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혼수품에 속여 필로폰을 숨겨 들여왔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급습한 한 여관방. 화장지 상자 속에서 필로폰이 가득찬 일회용 주사기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진공청소기를 분리하자 먼지더미 속에서도 필로폰 봉지가 나옵니다. 병실 베갯잇 속에도 서랍장 속에도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필로폰을 숨겨놓고 몰래 팔아온 일당 2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필로폰은 모두 한국 남성과 위장결혼한 중국 여성들의 혼수품 속에 감춰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중국 여성들의 여행 가방에서 나온 화장품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일반 화장품과 똑같아 보이지만, 이 속에는 이렇게 5g 짜리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시댁식구들을 위한 선물로 가져온 우황청심환과 여성들의 운동복 곳곳에도 예외없이 필로폰이 들어있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들여온 필로폰은 모두 3㎏, 시가 100억 원 어치나 됩니다. 이들은 또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범죄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을 판매책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남승기 : "변호사 사무장 또 수사기관에서 의심을 받지 않는 재활 치료 강사들이 동원됐다는데 특색이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들여온 100억 원어치 가운데 지금까지 40억 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