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100년, ‘역사 바로 알기’

입력 2005.11.17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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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대한제국이 일본과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한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자는 의미있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사조약 강제 체결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이 남과 북에서 동시에 발표됐습니다.

<녹취>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장) : "사죄와 반성, 보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면서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다. "

일제의 침탈을 고발한 사진전도 서울과 평양에서 함께 개최됐습니다.

항일 운동가들의 고초가 서린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을사오적으로 불린 다섯 대신들의 행적과 일제 통감부 자료들은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긴 역사를 증언합니다.

100년 동안의 한과 설움을 씻어낸 북관대첩비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을사조약이 있던 그 해 일본이 가져갔던 북관대첩비는 머릿돌과 받침을 새로 복원해 경복궁 앞뜰에 공개됐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을사조약'이란 명칭을 강제로 맺었다는 뜻의 '을사늑약'으로 바꾸자는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김삼웅(독립기념관 관장) : "역사 용어 하나라도 바로 잡아 나가는 우리 역사의 주체 의식이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을사조약을 맺은 치욕의 현장 중명전은 이제 어느 주차장 옆 퇴락한 건물로 변했지만, 역사를 바로 알자는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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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사늑약 100년, ‘역사 바로 알기’
    • 입력 2005-11-17 21:43:1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대한제국이 일본과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한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자는 의미있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사조약 강제 체결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이 남과 북에서 동시에 발표됐습니다. <녹취>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장) : "사죄와 반성, 보상은 고사하고 오히려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면서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있다. " 일제의 침탈을 고발한 사진전도 서울과 평양에서 함께 개최됐습니다. 항일 운동가들의 고초가 서린 서대문 형무소에서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을사오적으로 불린 다섯 대신들의 행적과 일제 통감부 자료들은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긴 역사를 증언합니다. 100년 동안의 한과 설움을 씻어낸 북관대첩비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을사조약이 있던 그 해 일본이 가져갔던 북관대첩비는 머릿돌과 받침을 새로 복원해 경복궁 앞뜰에 공개됐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을사조약'이란 명칭을 강제로 맺었다는 뜻의 '을사늑약'으로 바꾸자는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김삼웅(독립기념관 관장) : "역사 용어 하나라도 바로 잡아 나가는 우리 역사의 주체 의식이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을사조약을 맺은 치욕의 현장 중명전은 이제 어느 주차장 옆 퇴락한 건물로 변했지만, 역사를 바로 알자는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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